지난달 22일 미국 뉴욕주에서 고양이 2마리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뉴욕주 브롱크스 동물원에서 호랑이와 사자 등이 감염된 사례가 있었지만, 미국 내 반려동물의 코로나19 확진 사례는 처음이다.
이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는 퍼그 품종의 한 반려견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노스캐롤라이나주 채플힐에 사는 한 가족은 최근 반려동물들과 함께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는데, 부모, 아들과 함께 윈스턴이라 불리는 이 반려견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다만 딸과 고양이 한 마리, 또 다른 반려견 한 마리는 음성으로 나왔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사람 뿐아니라 반려동물에도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또 반려동물로부터 코로나19 감염을 막으려면 마치 가족을 대하는 것처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고양이는 실내에 머무르게 하고, 반려동물과 함께 외출할 경우 목줄을 채운 뒤 다른 동물이나 사람으로부터 최소 6피트(180cm) 거리를 유지하도록 했다. 사람과 개가 많이 모이는 반려견 공원은 가급적 피하는게 낫다.
집안에서도 손을 자주 씻고 반려동물의 위생관리도 철저히 해주는 것이 좋다. 또 집안의 누군가가 아플 경우 사람과 마찬가지로 반려동물도 그 사람과 안전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다만, 전문가들은 반려동물이 사람에게 코로나19를 옮길 가능성에 대해서는 충분한 정보가 없다고 밝혔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은 "역학적 관점에서 볼 때 반려동물이 가정에서 전파자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반려견[사진=아주경제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