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만 반려동물 시대] 해외 반려동물도 코로나19 감염, ‘사회적 거리두기’ 필요

2020-05-1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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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개, 고양이 코로나19 양성 판정

전문가 "반려동물도 사회적 거리두기" 권고

해외에서는 개, 고양이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사례가 나오면서 반려동물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달 22일 미국 뉴욕주에서 고양이 2마리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뉴욕주 브롱크스 동물원에서 호랑이와 사자 등이 감염된 사례가 있었지만, 미국 내 반려동물의 코로나19 확진 사례는 처음이다.

이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는 퍼그 품종의 한 반려견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노스캐롤라이나주 채플힐에 사는 한 가족은 최근 반려동물들과 함께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는데, 부모, 아들과 함께 윈스턴이라 불리는 이 반려견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다만 딸과 고양이 한 마리, 또 다른 반려견 한 마리는 음성으로 나왔다.

이들을 검사한 듀크대 측은 반려견 중에서 윈스턴이 미국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첫 사례일 수 있다고 전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사람 뿐아니라 반려동물에도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또 반려동물로부터 코로나19 감염을 막으려면 마치 가족을 대하는 것처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고양이는 실내에 머무르게 하고, 반려동물과 함께 외출할 경우 목줄을 채운 뒤 다른 동물이나 사람으로부터 최소 6피트(180cm) 거리를 유지하도록 했다. 사람과 개가 많이 모이는 반려견 공원은 가급적 피하는게 낫다.

집안에서도 손을 자주 씻고 반려동물의 위생관리도 철저히 해주는 것이 좋다. 또 집안의 누군가가 아플 경우 사람과 마찬가지로 반려동물도 그 사람과 안전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다만, 전문가들은 반려동물이 사람에게 코로나19를 옮길 가능성에 대해서는 충분한 정보가 없다고 밝혔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은 "역학적 관점에서 볼 때 반려동물이 가정에서 전파자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반려견[사진=아주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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