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알뜰폰, 5G 요금제 첫 출시…"데이터 200GB 월 6만2000원"

2020-05-1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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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부터 인터넷우체국서 판매

이통 3사 일반 5G 요금제보다 1만원 이상 저렴

 


우체국 알뜰폰의 첫 5G 요금제가 출시된다. 지난해 5G 상용화 이후 상대적으로 위축된 알뜰폰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11일부터 총 8종의 5G 알뜰폰 요금제를 인터넷우체국에서 판매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에 출시되는 5G 요금제는 각 통신사별 데이터 제공량에 따라 최저 월 3만7400원(데이터 9GB), 최고 월 6만2000원(200GB)으로 책정됐다. 별도의 사용기간 약정이 없으며 음성통화와 문자는 기본으로 제공된다. 부가통화는 세종텔레콤(200분)을 제외하고, 모든 통신사가 300분을 제공하는 만큼 개인에게 특화된 상품을 선택하면 된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SK텔레콤망을 사용하는 알뜰폰 사업자 3곳의 데이터 9GB 월 요금제는 △스마텔 3만7400원 △큰사람 3만8500원 △아이즈비전 4만3000원 등이다. 데이터 200GB 요금제의 경우 스마텔·큰사람이 월 6만800원, 아이즈비전은 월 6만2000원이다. KT와 LG유플러스망을 각각 사용하는 알뜰폰 사업자인 세종텔레콤과 인스코비는 월 5만5000원(8GB), 월 4만4000원(9GB) 요금제를 내놨다. 데이터 200GB를 취급하는 요금제는 없다.

우정사업본부 측은 "이동통신 3사의 일반 5G 요금제보다 무려 월 1만1000~1만6000원가량 저렴하다"며 "가성비를 따졌을 때 이만 한 게 없다"고 말했다. 실제 200GB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SK텔레콤의 '5GX 스탠다드 요금제'(월 7만5000원)와 비교해 월 1만3000원 이상 싸다.

다른 경쟁사 알뜰폰 업체와 비교해도 가성비가 좋다는 평가다. 지난해 KB국민은행과 LG유플러스가 손잡고 내놓은 알뜰폰 브랜드 '리브 모바일(Liiv M)'은 월 6만6000원에 180GB의 기본 데이터를 제공한다. 에넥스텔레콤의 알뜰폰 브랜드 'A모바일' 역시 기본 180GB 데이터를 월 6만500원에 지원한다. 이들과 비교해 가격 경쟁력에서 밀리지 않는다는 게 우정사업본부 측 설명이다.

이번 5G 요금제는 온라인 전용 상품으로 인터넷우체국에서 직접 신청할 수 있으며, 추후 우체국 창구로 판매 채널이 확대될 예정이다.

박종석 우정사업본부장은 "데이터를 주로 사용하는 고객을 위해 저렴한 5G 요금제를 출시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우정사업본부는 고객의 눈높이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우정사업본부는 지난 2013년 9월 알뜰폰 서비스를 시작해 2014년 3월 가입자 300만 시대를 열었다. 이듬해 5월에는 가입자 수가 500만명을 돌파했다. 특히 단말기유통법(단통법) 시행으로 자급제가 활성화된 시기와 맞물려 알뜰폰 시장 활성화에 기여했다. 다만 최근에는 이통 3사의 5G 가입자 유치 경쟁으로 인해 알뜰폰 가입자가 지난 1년 새 7%가량 감소하는 등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알뜰폰의 차별화가 어려워졌다"며 "접근성을 내세워 수탁판매 창구 역할을 하는 우체국이 5G 요금제를 출시하면서 시장에 또 한 번 활력을 불어넣을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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