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학교, 방역 최전선…단 한명 감염도 막을 것”

2020-05-08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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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주 등교 개학 앞두고 용산 중경고 현장 방문

교직원·학부모과 간담회…방역 수칙 준수 당부

문재인 대통령은 8일 등교 개학을 앞둔 학교 방역의 중요성에 대해 “일상과 방역을 함께 해 나가는 생활 속 거리두기의 성공도 학교 방역 성공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구 중경고등학교를 방문, 등교 개학 준비상황을 점검한 뒤 간담회에 참석해 “이제 학교가 방역의 최전선”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단 한명의 감염도 막겠다는 마음으로 모두 힘을 합쳐 안전한 학교생활 만들어가자”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등교 개학을 앞두고 학교, 학부모님들 모두 걱정이 크실 것 같아 점검차 학교를 방문하게 됐다”면서 “와서 보니 크게 걱정 안 하셔도 될 것 같다”고 농담을 섞은 덕담으로 발언을 시작했다.

이어 “부모님들이 가장 걱정하는 것은 언제나 아이들의 건강과 교육”이라며 "학교 방역이 잘 지켜져야 부모님들이 안심할 수 있고 학사 일정도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다. 학교와 가정 방역 당국이 함께 힘을 모아야 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온라인 개학으로 학생과 학부모 선생님들 모두 어려움이 컸다”면서 “정상적인 개학이 늦어지면서 낯선 생활을 하게 됐는데 그동안 학부모님들, 학생들 모두 잘 견뎌주셨다”고 격려했다.

그러면서 “낯선 방식으로 교육하면서도 교육현장 지켜주시고 지역사회감염을 막기 위해 노력해주신 학생과 학부모님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등교 개학의 필요성과 함께 교육당국의 준비 상황에 관해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3월 2일 휴업 명령 이후 아이들이 학교에 가지 못한 지 벌써 70일째”라며 “맞벌이 가정, 조손 가정, 다문화가정 학생들은 온라인 학습을 혼자 따라가기 벅찼을 것이고 장애 학생들, 예체능과 실습전공 학생들은 온라인 학습만으로 한계가 있다”고 분석했다.

문 대통령은 “줄어든 학사일정 속에서 수능과 대학입시를 준비해야 하는 고3 학생들의 심리적 부담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라며 “정부는 고3부터 시작 등교개학을 실시하고 확진자 발생을 대비해 온라인 수업도 병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여전히 아이들의 건강이 걱정되지만 우리가 함께 방역 수칙을 잘 지킨다면 등교개학의 위험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 자신한다”면서 “지금 정부와 교육청, 학교, 지자체가 합심해 감염 위험을 철저히 차단하면서 준비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모든 학교의 소독을 실시했고 9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서 소독제, 마스크, 카메라 등 방역물품을 구비했다”면서 “책상 간 거리두기, 급식칸막이 설치, 발열자 보호시설을 보완했고 환자 발생을 대비해 모의훈련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마스크, 거리두기, 손씻기 같은 기본수칙과 함께 교실 일상소독 등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면서 “그런 가운데서도 학생들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잘 운영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확진자 발생 학교는 즉시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되게 된다”면서 “정부는 온라인 수업의 질을 높이고 교육 콘텐츠 내실화에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가정의 협력도 중요하다”면서 “가정에서의 자가진단을 통해 발열증상이 있으면 집에서 있게 해주시고 학교 간 방역 체계 토대로 역학 추적에 나서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학생들의 개인정보 보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평소 다른 질환이 있는 학생에 대해서도 가정-학교 간 적극적인 정보 공유를 해주시고 특히 학교에서 학생들의 개인정보 보호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거리두기 속에서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것이 나 자신을 위한 길이라는 걸 아이들이 잘 이해하고 체감했으면 좋겠다”면서 “아이들에게 새 학교, 새 학년의 설렘을 주지 못한 것이 안타깝지만 특별한 경험이 특별한 추억이 되도록 함께 노력해달라”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전 다음 주 등교 개학을 앞둔 서울 용산구 중경고등학교를 방문, 실시간 온라인 수업 중인 학생 및 교사와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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