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여파에 유통업계 비건·건강 식품 '각광'

2020-05-07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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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력 강화에 대한 수요층 관심 증대에 따른 것으로 분석

롯데마트는 국내 비건 수요층 급증 추세에 맞춰 대체육 상품인 '고기 대신' 시리즈를 출시한다고 7일 밝혔다. [사진=롯데쇼핑]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와 함께 유통 업계가 비건·건강 식품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면역력 강화에 대한 수요층의 관심이 전반적으로 증대되면서, 이들 식품의 인기도 동반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국내 비건(육류·해산물·유제품 등 동물성 식품을 섭취하지 않는 엄격한 채식) 수요층이 급증하는 추세에 맞춰 대체육 상품인 '고기 대신' 시리즈를 출시한다.

고기 대신 시리즈는 푸석하고 이물감이 느껴지는 기존의 콩고기 상품의 품질을 보완하기 위해 곤약과 해조류를 이용해 고기와 가장 가까운 식감과 맛을 낸 것이 특징이라고 롯데마트 측은 설명했다.

고기 대신 시리즈는 '비건 양념 순살 후라이드', '비건 한입까스' 등 총 6종으로 각 8980원으로 구성된다. 롯데마트는 오는 13일까지 고기 대신 시리즈 론칭을 기념해 1개 구매 시 10%, 2개 이상 구매 시 20%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앞서 롯데마트는 달걀 대신 기능성 콩을 사용해 만든 마요네즈인 '해빗 건강한 마요'를 출시하기도 했다.

윤지영 롯데마트 축산팀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안전한 먹거리, 착한 소비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면서 비건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변화하는 소비자 요구에 맞춰 다양한 대체육 상품군을 보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편의점 업계에서는 젊은층을 중심으로 간편하게 즐기는 편의점 건강식품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홍삼, 비타민 등 건강식품 매출은 지난 2018년 35.9% 증가한 데 이어 작년에도 28.3% 상승하는 등 매년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올해(1월 1일~4월 30일)에는 무려 72.2%나 급증했다.

또 세븐일레븐이 최근 3년간 연령대별로 건강식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 20대의 건강식품 매출 구성비는 △2018년 25.8% △2019년 26.1% △올해 27.9%로 매년 꾸준하게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 건강식품은 다른 유통 채널과 달리 1회 섭취 분량인 소포장, 소용량으로 판매돼 가격 부담 없이 구매할 수 있으며 휴대성도 높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세븐일레븐 측은 설명했다.

세븐일레븐은 스틱형으로 된 홍삼, 락토핏 제품부터 마시는 오트밀 등 현재 총 20여종의 건강식품을 판매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건강식품에 대한 고객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지난달 건강음료 '마시는 프리바이오틱스' 출시에 이어 '녹여먹는 자일리톨', 일주일 분량의 건강 보조제로 구성된 '위클리랩'을 단독 출시하며 구색 강화에 나섰다.

김준호 세븐일레븐 담당MD는 "과거 건강식품은 중장년층의 전유물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간식을 고르듯 건강식품을 쇼핑하는 젊은층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일상 속 간편한 건강 관리를 위해 관련 상품 라인업을 꾸준히 확대해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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