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각) 영국 모바일 시장분석 업체 오픈시그널(Open Signal)은 5G망을 상용화한 주요 국가 8개국의 평균 5G 속도를 측정한 결과를 공개했다. 지난해 말 기준 5G를 상용화한 국가는 총 17개국이다.
오픈시그널은 이 중 한국을 포함해 통신강국으로 꼽히는 △미국 △영국 △스페인 △호주 △쿠웨이트 △스위스 △사우디 아라비아 등을 대상으로 5G 속도를 측정했다. 조사기간은 올해 2월22일부터 4월21일까지다.
조사결과 사우디 아라비아의 평균 5G 다운로드 속도는 291.2Mbps로 세계 1위였다. 그 뒤를 △한국(224Mbps) △스위스(201.9Mbps) △쿠웨이트(185.1Mbps) △호주(163.9Mbps) 등이 이었다.
또한 한국과 스위스, 스페인, 영국 등은 LTE망보다 와이파이 속도가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경우 와이파이의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평균 74.5Mbps로, LTE(53.7Mbps)보다 빨랐다.
각 국의 5G 다운로드 속도가 차이를 보이는 이유로 오픈시그널은 5G 서비스를 이용하는 주파수 대역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오픈시그널은 "5G를 상용화한 대부분의 국가가 고대역대 주파수에 5G 서비스를 집중했다면 미국은 3.5GHz이하 낮은 대역에 집중했다"며 "미국의 경우 5G 속도가 느리지만 커버리지는 넓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오픈시그널의 조사결과, 한국의 5G 서비스 이용자는 전체 스마트폰 이용 시간 중 14.2%만 5G에 연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8개 국가 중 3위다. 5G 서비스를 가장 오래 이용한 국가는 쿠웨이트로, 전체 이용시간 중 34.9%였다. 미국은 12.7%로 한국에 이어 4위였다.
오픈시그널은 "조사대상 국가 대부분에서 여전히 5G보다 LTE의 이용률이 높게 나타났다"며 "이들 국가에서도 5G 서비스는 여전히 초기단계임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