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열대거세미나방 '비상' 옥수수 피해 가능성 커

2020-05-07 11:01
  • 글자크기 설정

농식품부 "농가 발견 시 신속한 방제 당부"

옥수수 등 작물에 피해를 주는 열대거세미나방이 중국에서 우리나라로 넘어올 가능성이 커 정부가 조기 방제에 나선다.

7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중국 내 열대거세미나방 발생이 확대되고 있고 지난해보다 발생 속도가 빨라, 국내 조기 유입 가능성에 대비해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열대거세미나방은 전 세계 113개국에 분포하며, 중국에서는 5월까지 사천성, 운남성 등 총 10개 성에서 발생했다.

열대거세미나방은 애벌레 시기에 작물의 잎과 줄기를 갉아먹는다. 주로 옥수수 등 화본과 작물에 피해를 준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6월 제주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전국 31개 시·군의 옥수수, 수수, 수단그라스 등 재배지 총 50.6ha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열대거세미나방[사진=농림축산식품부]

농식품부는 중국 내 열대거세미나방이 편서풍 기류를 타고 국내로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국내에서는 아직 열대거세미나방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조기 예찰과 함께 국경 검역, 농가 적기방제 등을 강화할 계획이다.

트랩(덫)과 공중포충망 등을 지난해보다 한 달 빠른 4월부터 설치했고, 설치 지역도 지난해 260곳에서 올해 390곳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수입 농산물을 통한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지난해 4월 19일부터 열대거세미나방이 발견된 지역에서 수입되는 식물에 대한 현장 검역을 두 배로 늘렸다.

약 15만 농가에는 열대거세미나방 현장 방제 요령을 안내한다.
 
지난해 열대거세미나방 조기 발견과 적기 방제를 한 지역의 피해는 1% 내외로 그쳤지만 방제 시기를 놓친 일부 지역에서는 피해율이 10~50%에 달했다는 게 농식품부 설명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농가들에게 농작물 재배 포장을 자주 둘러보고 열대거세미나방 발생 확인 시 신속히 방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며 "농약 살포 시 농약정보365 등을 통해 작물별로 등록된 농약을 반드시 확인해 사용하고, 열대거세미나방으로 의심되는 벌레를 발견하는 경우 가까운 농업기술센터로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열대거세미나방 피해 증상[사진=농림축산식품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