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다우 2.55%↓...코로나19발 미중 무역전쟁 공포

2020-05-02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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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코로나19 책임론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충돌 우려 속에 큰 폭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주요 산유국들의 감산 이행이 시작되면서 오름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622.03포인트(2.55%) 급락한 2만3723.69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81.72포인트(2.81%) 떨어진 2830.71에, 나스닥지수는 284.60포인트(3.20%) 추락한 8604.95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다우지수가 0.22% 내렸다. S&P500지수는 0.21%, 나스닥은 0.34% 각각 하락했다.

코로나19 책임 공방으로 미국과 중국이 다시 무역전쟁을 시작할 수 있다는 우려가 급부상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대중 관세카드를 다시 거론하면서 연일 코로나19의 중국 책임론을 제기하고 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이날 CNBC 인터뷰에서 "중국이 책임을 지게 될 것이다"면서 "그 점에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초대형 IT 종목들의 부진한 실적도 시장에 부담을 줬다. 아마존은 1분기 예상에 못 미치는 순익을 보고했고 2분기에는 영업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여파에 주가가 7.6% 추락했다. 애플도 코로나19 불확실성을 이유로 올해 2분기에 대한 실적 전망을 제시하지 못하면서 주가가 1.6% 밀려났다.

미국 식품의약처(FDA)가 제약회사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렘데시비르를 코로나19 치료제로 긴급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했지만 시장에 별다른 상승 동력을 제공하지는 못했다.

대서양 건너 유럽 주요국 증시는 노동절 휴일을 맞아 대부분 휴장했다. 다만 영국 FTSE100지수는 2.34% 하락한 5763.06으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주요 산유국들의 감산 합의가 이행에 들어가면서 오름세를 보였다. 앞서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를 비롯한 OPEC+ 산유국들은 5~6월 두 달 간 하루 970만 배럴을 감산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5%(0.94달러) 상승한 19.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6월물 브렌트유는 0.19%(0.05달러) 오른 26.53달러를 가리켰다.

미국 셰일업계에서도 시장 수요 감소에 따라 자연스럽게 감산이 이뤄지는 분위기다. 원유정보기업 베이커휴' 따르면 미국의 원유채굴 장비는 이번 주 325개로 전주 대비 53개 줄었다. 약 800개 안팎을 유지하던 지난해에 비하면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금값은 소폭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4%(6.70달러) 상승한 1700.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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