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소방헬기 구조활동 중 추락...2명 사망(종합)

2020-05-01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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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소방본부 "제자리 비행하며 들것 끌어올리다 사고난 듯"

지리산에서 구조활동을 하던 소방헬기가 추락하면서 이 헬기가 구조하던 환자와 보호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7분쯤 경남 산청군 지리산 천왕봉에서 법계사 인근 400m 지점에서 소방헬기 1대가 추락했다. 헬기엔 구조대원 5명과 환자, 보호자 등 7명이 탑승했다.

해당 헬기는 지리산에서 산악사고 신고를 받고 오전 11시 28분께 이륙했다가 구조작업 도중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대원들은 크게 다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지만 헬기 밑에 있던 보호자와 구조 중이던 환자 등 2명은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사망했다.

환자와 보호자 이외에 기장과 부기장, 구조대원 등 5명은 크게 다치지 않았다.

이날 사고현장엔 초속 7m의 남동풍이 불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구조지점은 평지가 없어 헬기가 착륙하기 어려운 장소라, 헬기는 공중에 낮게 떠 정지한 상태에서 소형 기중기(호이스트)로 환자이송용 들것을 아래로 내려보내 구조를 시도했다.

경남소방본부는 "헬기가 환자를 호이스트로 올리다 바위에 추락했다"며 "들것을 위로 끌어올리던 중 헬기와 들것을 연결하는 줄에 무엇인가 걸려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추락 헬기는 경남소방본부가 한 항공업체에서 지난해부터 임차해 사용해온 S-76B 기종으로 알려졌다.
 

지리산에서 구조활동 도중 추락한 헬기.[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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