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코로나19 '안정세'…지역 자가격리자 '0'

2020-05-01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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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격리자 지난달 7일 정점 계속 줄어'

'재확진자 발생, 긴장 끈 놓을 수 없어'

[사진=연합뉴스]


경기 의정부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자가격리자가 감소하면서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다.

1일 의정부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으로 관내 코로나19 자가격리자는 216명으로, 전날보다 22명이 줄었다.
해외입국 격리자도 전날보다 20명이 줄었다. 특히 지역 격리자는 2명이 줄어 처음으로 '0'을 기록했다.

격리자는 지난 7일 1066명 정점을 기록한 뒤 계속 줄었다.

관내 누적 확진자는 37명으로, 이중 16명이 치료 중이다. 19명이 완치됐고, 2명이 사망했다. 타지역 확진자는 4명이다.

확진일 기준 추가 환자수는 지난 3월 10일 서울 구로구 콜센터 관내 첫 확진자로 시작해 11일과 14일, 25일 각 1명으로 한 자릿수를 유지했다.

같은달 29일부터 2주 만에 의정부성모병원발 집단감염 확진자 25명이 발생한 지난달 14일을 정점으로 증가세가 꺾이고 있다.

의정부성모병원에서 비롯된 1차 집단 감염은 이미 종식됐고, 해외 입국자로 시작된 2차 감염 곡선도 가느다란 꼬리만 남겨둔 모양새다.

그러나 안심하긴 이르다는 목소리도 높다. '재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어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송산1동에 거주하는 30대 남성이 격리 치료를 받고 퇴원한 지 17일 만에, 의정부성모병원 20대 간호사가 16일 만에, 남미 여행을 다녀 온 20대 여성이 14일 만에 각각 코로나19 재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들 모두 무증상 확진자로 입원 치료없이 자택에 격리 조치됐다.

보건당국은 몸 속에 남아있는 바이러스가 재활성화되거나 앞서 음성이 나온 검사가 잘못됐을 가능성이 추정될 뿐 정확한 재확진 이유가 밝혀지지 않고 있어 재확진 발생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보건당국은 감염이 확산할 가능성이 있어 격리자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전담조직을 운영해 자가격리 안전보호 애플리케이션(앱)과 전화·문자메시지를 통해 24시간 실시간 감시체계를 유지하고, 불시점검도 확대한다.

이탈 의심이 드는 경우 즉시 연락해 경찰과 합동으로 현장을 확인하고, 무단이탈할 경우 고발 조치하고 있다.

또 해외입국 격리자의 자가격리 의무 준수 여부 등도 확인하는 한편 유학생과 결혼이민여성 등에 대한 집중 관리에 나서고 있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자가격리 무단 이탈자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고발 등 엄정 조치한다는 방침"이라며 "외국인이 자가격리 규정을 위반하면 출입국관리법에 따라 강제추방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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