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작구 '모친·아들 살해' 용의자, 혐의 시인··· "돈 문제로 다툼"

2020-04-30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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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작구 한 주택에서 할머니와 손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사진은 28일 오후 사건 현장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의 한 주택에서 할머니와 손주 시신이 발견된 사건을 수사하던 경찰이 아이의 아버지를 유력한 용의자로 검거해 된 A씨가 경찰 조사에서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모친과 아들을 살해하고 도주한 혐의(살인·존속살해)로 A씨를 검거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이 사건을 수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 잠적한 A씨는 이날 새벽 서울 시내 모텔에 은신해 있다 덜미를 잡혔다.

​경찰 조사에서 모친과 아들을 살해한 혐의를 인정한 A씨는 지난해 말 교도소에서 출소한 이후 모친과 돈 문제로 다퉜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달 27일 서울 동작구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비닐에 덮인 70대 여성과 10대 남자아이 시신을 발견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최근 시어머니와 조카가 연락이 끊겼다"는 며느리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결과, 장롱 안에서 비닐에 덮인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은 시신 상태로 미뤄 두 사람이 사망한 지 2개월가량 지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부검 결과 외상이 없고 질식 가능성이 높다는 구두 의견을 받았다. 정확한 감정서는 1~2주 후에 나올 예정이다.

경찰은 내달 1일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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