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늘 5만t 공급 줄이고, 소비 늘리고...농식품부 추가 수급조절

2020-04-30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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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마늘 생산 평년보다 17% 증가한 36만t 전망

재배면적 평년보다 3% 증가, 작황도 좋아

정부가 올해 마늘 5만t 이상 물량을 시장에 풀지 못하게 하는 방식 등으로 추가적 수급 조절에 나선다. 올해 작황이 호조를 보이면서 마늘의 과잉 생산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30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마늘의 수급 조절이 필요한 최대 물량은 5만2000t 내외로 예상한다. 3월에 선제적으로 조절한 물량 7000t을 제외한 수급 조절이 필요한 양은 4만5000t 수준이다.

농식품부는 5만t 이상을 수급 안정 대책 물량으로 설정했다. 이 중 4만t은 출하정지, 정부수매, 농협수매 확대 등을 통해 시장에 풀리지 않도록 격리 조치하기로 했다. 나머지 1만t은 수출 지원과 소비 촉진, 자율적 수급조절 등을 통해 수요를 늘릴 계획이다.  

올해 마늘 생산량은 평년보다 17% 증가한 36만t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배면적이 평년보다 3% 증가하고 작황도 매우 좋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농식품부는 마늘 과잉 생산에 대비해 지난 3월 마늘 재배지 약 500㏊를 정리했다.
 

마늘[사진=농림축산식품부]

마늘밭[사진=농림축산식품부]

농식품부는 마늘 과잉 공급으로 가격이 크게 오르지 않을 경우, 올해 정부가 비축한 물량은 판매하지 않을 계획이다. 농협이 추가 수매한 물량(1만5000t)도 12월까지 판매를 정지해 출하기 마늘 가격 상승을 유도한다.

6월부터 공영 홈쇼핑(최대 84회), 오픈마켓 등 마늘 제품 기획전(최대 10회), 유명 방송인 셰프·TV 프로그램 활용 마늘 메뉴(갈릭라이스) 등 대대적인 소비촉진 홍보도 실시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번 마늘 추가대책은 본격적 수확에 앞서 수급 조절이 필요한 최대 물량을 시장에 격리함과 동시에 적정 재배면적 관리를 위해 농가와 지자체의 수급관리 참여를 유도하는 조치도 병행하는 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생산자와 지역 농협이 상호 협력해 크기가 작거나 상품성이 떨어지는 마늘은 시장에 출하하지 않는 등 자율적 수급조절에 적극 동참하고, 소비자는 품질 좋은 국내산 마늘을 보다 많이 소비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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