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는 29일 손명수 국토교통부 제2차관 주재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등 9개 주요 항공사 최고경영자(CEO), 한국·인천공항 공사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열어 이 같은 방침을 설명하고 업계의 추가 건의 사항을 청취했다.
국토부는 일단 LCC 추가 지원을 위해 구체적인 방법과 규모 등을 놓고 부처 간 협의를 진행 중이라는 입장이다.
앞서 정부는 23일 위기관리 대책 회의에서 LCC에 대해 기존에 발표한 3000억원 내외의 유동성을 조속히 집행하고, 필요하면 추가 유동성 지원을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재 3000억원 중 1304억원이 집행된 상태이며,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제주항공이 해외 기업결합심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이스타항공 인수를 위해 170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다만, 정부가 LCC 살리기에 나섰지만, 실제 추가 지원 성사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정부의 LCC 추가 지원 검토는 지난 24일 ‘추가 지원은 없다’고 못을 박은 산업은행 측과는 다소 괴리가 있기 때문이다. 국토부가 LCC에 대한 추가 지원을 고집해도, 자금 조달은 산은에서 이뤄지는 구조라 향후 산은과의 협의가 추가 지원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1차 지원안으로 배정된 3000억원도 아직 LCC에 완벽히 집행되지 않은 상황이다. 현재까지 △티웨이항공 60억원 △에어서울 200억원 △에어부산 300억원 △제주항공 400억원 △진에어 300억원 등 총 1260억원 정도가 집행됐다. 결국 2차 지원안이 확정돼도 실제 집행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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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에 3조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한데 이어 저비용항공사(LCC)에 대한 추가 지원도 검토하기로 했다. [아주경제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