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매출 최저점 찍고 반등...관광·숙박업↑

2020-04-29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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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 내수 활성화·소상공인 지원방안 마련

코로나19 확산세가 둔화하고, 황금연휴(4월 30일∼5월 5일)가 다가오면서 전국 소상공인의 매출도 소폭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월3일부터 4월27일까지 소상공인 매출액 추이를 조사한 결과, 4월 들어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전국 소상공인 사업장 300곳, 전통시장 220곳 내외를 대상으로 코로나19 확산 전후의 매출액을 서로 비교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조사 대상 소상공인의 매출액은 가파르게 하락했다. 1주 차(2월 3일)에는 20.8% 매출 감소, 10주 차(4월 6일)에는 69.2% 급감했다. 그러나 11주 차에 다소 반등한 데 이어 이달 27일 시작된 13주 차에는 56.7% 감소를 기록하며 감소폭이 줄었다. 

전통시장 매출액 감소율도 비슷한 추이를 보였다. 1주 차에는 20.8%, 8주 차(3월 23일)에는 65.8%로 최저점을 찍었다. 이후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며 13주 차에 55.8% 매출 감소를 기록했다.

[자료=중소벤처기업부]


지역별로는 주요 관광지로 꼽히는 제주와 강원 지역의 회복세가 뚜렷했다. 제주의 13주 차 매출액 감소율은 전주 대비 19.2%포인트, 강원은 20.9%포인트 내려갔다. 

업종별로는 관광·여가·숙박의 13주 차 매출액 감소율이 전주 대비 15.4% 낮아지며 회복세가 두드러졌다. 이는 관광 업종이나 관광지가 코로나19에 따른 매출 감소 폭이 워낙 컸고, 최근 날이 풀리면서 야외 나들이객이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중기부 관계자는 "조사 시작 이래로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매출액이 계속 감소하다가 최저점을 찍고 반등하기 시작한 것"이라며 "특히 13주 차 조사에서는 전 지역에서 매출 감소세가 완화되는 양상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중기부는 이번 조사결과에서 나타난 소상공인의 매출회복세에 맞춰 내수 활성화와 소상공인 지원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착한 선결제 대국민 캠페인'을 실시한다. 이 캠페인은 지난 27일부터 한달 간 재계와 경제단체 등과 소상공인 업소에 선결제하고, 재방문을 약속하며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덜어주는 자발적 소비자 운동이다.

정부는 6월까지 소상공인 매장에서 신용·체크카드를 사용하는 개인에게는 소득공제율을 최대 80%로 확대하고, 기업에게는 법인세(소득세) 세액공제 1% 적용할 계획이다. 

신속한 생업복귀를 위해 사업장 재개장 비용도 지원한다. 코로나19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의 신속한 경영정상화를 돕기 위해 확진자 방문점포와 휴업점포 중 소상공인에 대해 최대 300만원의 재개점 비용을 지원한다.

소비붐업을 통한 서민경제 활력 방안도 추진한다. 코로나19가 진정되면, 전국적인 소비붐업을 위해 ’(가칭)대한민국 동행세일‘을 개최하고, 이와 맞물려 전국전통시장·상점가별 상권 특성에 맞는 공동마케팅 행사를 열 예정이다. 이 외에도 전통시장과 주변관광지를 연계한 프로그램 운영, 청년상인축제 및 지역상품전시회 등 내수활성화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다가올 디지털 경제로의 대전환도 추진한다. 언택트(Untact) 소비 확산에 따라 ‘가치삽시다 플랫폼’을 통해 소상공인의 온라인 진출을 지원하고, 모바일 기반 주문·결제가 가능한 스마트 상점, 제조공정에 디지털 기술을 도입하는 스마트 공방 등 비대면·온라인 경제로의 전환을 지원한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국가적 위기가 있을 때마다 가장 타격을 받는 분들이 소상공인이다. 당연히 경기회복에 따른 과실도 소상공인에게 가장 많이 돌아가야 한다"며 "소상공인이 코로나19 위기를 기회로 만들도록 도울 것이며, 다가올 디지털 경제로의 대전환을 위해 대한민국을 리(Re)부팅하는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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