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래프=금융감독원]
지난해 신용등급이 하락한 기업이 상향된 기업보다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28일 발표한 '2019년 신용평가실적 분석 및 감독방향'에 따르면 지난해 신용등급이 하락한 기업은 54개사로 전년(37개사) 대비 17곳(45.9%) 증가했다. 등급이 상승한 기업은 37개사로 전년(44개사) 대비 7곳(15.9%) 감소했다.
지난해 말 등급전망(outlook) 부여업체는 120개사로 '긍정적'이 43곳(35%), '부정적'은 87곳(65%)을 차지했다. 부정적 전망의 비율은 2018년 55.9%에서 9.1% 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3월 말 기준 부정적 전망이 부여된 43개사 중 7곳은 실제 등급이 하락했으며, 2곳은 하향검토 등록됐다.
지난해 회사채(무보증) 발행 기업 중 부도가 난 기업은 7곳으로 연간부도율은 0.91%로 전년(0%)에 비해 증가했다. 모두 투기등급에 속한 업체로, 투기등급 부도업체 수는 2015년 8곳에서 2016년 3곳, 2017년 1곳, 2019년 0곳으로 줄었다가 올해 다시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등급변동성향이 음(-)의 변동성향으로 전환하는 등 전반적인 방향성이 하락 추세로 전환했다"며 "최근 경제상황에 비추어 볼 때 등급 하락 및 부도율 상승이 올해도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신용평가시장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신용평가회사들의 매출액은 1037억원으로 전년(934억원)보다 103억원(11%) 증가했다. 회사채 발행규모가 6%가량 증가하며 신용평가 부문 매출이 상승했다. 시장점유율은 한국기업평가 33.8%, 한국신용평가 32.5%, 나이스신용평가 32.4%로 3사의 균점체제가 지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