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지방채 매입 대상 확대…"내년초 대차대조표 11조 달러 예상"

2020-04-28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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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적인 대책 부작용 우려 지적 이어져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28일(이하 현지시간)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연다. 연준이 현재 수준으로 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에 대부분이 동의를 하고 있다.

다만 언제까지 초저금리 시대를 언제까지 유지할 것인지, 연준은 현재 상황을 어떻게 판단하고 있는지 등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연준은 최근 전방위로 돈을 쏟아내고 있다. 대규모 국채를 사들이는 것은 물론 기업들의 자금 압박의 숨통을 틔우기 위해 회사채 대거 매입에도 나섰다. 심지어 투자가능등급이 아닌 정크본드 레벨의 회사채 매입에도 나섰다. 

이같은 조치는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기 하강기 동안 내놓았던 프로그램들보다 구제 대상이 광범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공격적인 구제 정책으로 연준의 대차대조표가 최대 11조 달러 규모에 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마켓워치는 이르면 내년 초에 이미 10조 달러가 넘어있을 것이라고 글로벌 투자관리회사 맥케이 쉴즈(Mackay Shields)의 분석을 인용해 전망했다. 

연준은 27일에도 '지방정부 유동성 기구'(MLF) 지원 대상을 확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MLF는 재무부 자본금 350억 달러를 지렛대로 5000억 달러 규모의 지방채를 직접 매입하는 프로그램으로 유동성 위기에 직면한 지방정부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매입 대상은 당초 인구 200만명 이상의 카운티, 100만명 이상의 시(市)가 발행한 채권이었으나, 연준은 이날 최소 50만명 이상의 카운티와 최소 25만명 이상의 시가 발행한 채권으로 MLF의 매입 대상을 넓혔다. 

또 매입 채권의 만기도 기존 최대 2년에서 최대 3년으로 연장한다. 이로써 해당 프로그램을 활용할 수 있는 지방정부는 총 76개에서 261개로 늘었다. 

이처럼 연준이 과거의 한계를 넘어서 공격적 구제 정책을 내놓자 월스트리스저널(WSJ)은 "연준은 최근 중앙은행의 역할을 재정의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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