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극복 나선 식음료업계②] M&A·컬래버로 불황 탈출 시도

2020-04-2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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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그레, 해태빙과 1400억원에 인수

식음료업계, 타 업계와 이색 협업도

SPC 잠바주스는 최근 홍삼 브랜드 ‘정관장’과 협업해 홍삼 음료 2종을 출시했다. [사진=SPC그룹]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 불황에서 탈출하기 위해 식음료업계가 안간힘을 쓰고 있다. 업계는 이색 협업이나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PC그룹은 다른 업체들과 이색 협업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SPC 잠바주스는 최근 홍삼 브랜드 ‘정관장’과 협업해 홍삼 음료 2종을 출시했다. 신제품 2종은 정관장의 홍삼 원료를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우유와 꿀, 얼음을 홍삼 원료와 함께 갈아낸 ‘홍삼 스무디’, 홍삼 맛과 커피 향이 어우러진 ‘홍삼 라떼’다.
SPC 배스킨라빈스는 농심과 협업해 4월의 맛 신제품으로 ‘아이스 바나나킥’을 선보였다. 아이스 바나나킥은 바나나킥을 그대로 갈아 만든 ‘바나나킥 아이스크림’에 한 입에 먹기 좋은 ‘미니 바나나킥’을 넣은 제품이다.

롯데제과는 ‘1주일 완판’ 기록을 세웠던 ‘롯데제과X흔한남매’ 한정판 과자세트를 다시 선보인다. 롯데제과X흔한남매 과자세트는 지난 3월 11번가에 한정판으로 내놨다가 일주일 만에 6000세트가 모두 판매됐다. ‘흔한남매’는 유명 유튜버로 소위 ‘초통령’(초등학생들의 대통령)으로 통한다.

동서식품은 글로벌 유명 캐릭터 ‘무민’과 함께한 ‘맥심X무민 스페셜 패키지’를 한정 판매했다. 이는 카카오프렌즈와 키티버니포니에 이은 맥심 세 번째 컬래버다.

하이트진로는 휴대폰 케이스 제조업체 슈피겐과 손잡고 ‘갤럭시S20 진로 콜라보 패키지’를 선보였다. 진로 시그니처 캐릭터 두꺼비를 전면에 내세워 2030 소비자들 공략에 나섰다.

치킨 프랜차이즈 멕시카나는 삼양식품 ‘불닭볶음면’ 소스를 활용한 신제품 ‘불닭치킨’을 출시했다.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삼양식품 불닭볶음면과 협업한 제품은 이번이 처음이다.

팔도는 에이블씨엔씨 미샤의 ‘블랑비비’와 협업해 ‘팔도 BB크림면 기획세트’를 선보였고, 오뚜기는 한섬 ‘시스템옴므’와 손잡고 한정판 의류·라면 세트를 내놓은 바 있다.

성장 한계와 국내 경기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인수합병을 선택한 기업도 있다. 빙그레는 지난달 31일 해태제과식품의 자회사 해태아이스크림의 지분 전량을 1400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빙과시장 점유율 2위 업체 빙그레가 4위인 해태아이스크림을 인수하면서 국내 시장점유율 확대를 통해 시장 지배력 강화에 나선 모양새다.

빙과업계는 주 소비층인 어린이 인구 감소, 아이스커피 등 대체제 소비량 증가로 시장 규모가 감소하고 있어 침체기를 맞은 상황이다. 2015년 2조원이 넘었던 빙과시장은 2018년 기준 1조6000억원까지 쪼그라들었다.

빙그레는 고착화한 내수 시장에서 벗어나 해외 시장 공략에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빙그레 관계자는 “해태아이스크림이 보유한 ‘부라보콘’, ‘누가바’ 등 친숙한 브랜드들을 활용해 기존 아이스크림 사업부문과의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빙그레의 아이스크림 해외 유통망을 통해 글로벌 사업을 더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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