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硏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0.3%…적극 경기 부양책에 연간 플러스"

2020-04-26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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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0.9%·하반기 1.4%"…국제기구·글로벌 신평사 대비 높게 예측

현대경제연구원이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을 0.3%로 하향 조정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6일 '2020년 한국경제 수정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상반기 -0.9%, 하반기 1.4%로 전망하고 연간으로 0.3%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연구원은 "감염병에 따른 경제활동 위축, 내수침체, 글로벌 경제 부진을 고려해 국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1%에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정책당국이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을 집행한다는 점을 고려해 연간으로는 플러스(+) 성장을 전망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국제통화기금이 예측한 -1.2%, 한국경제연구원의 -2.3%,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0.6% 보다 높은 수치이다.

연구원은 올해 민간소비는 확장적 재정정책에도 불구하고 소비 여력이 줄어든 탓에 0.3%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민간소비는 1.9% 성장했다.

건설투자는 0.8% 증가할 것으로 봤다. 부동산 규제 정책으로 민간 건설투자는 부진하겠지만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증가에 토목건설이 늘어난다고 예상했다.

설비투자는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으로 수출을 겪는 기업들이 투자에 나서기 쉽지 않은 점을 고렿 4.5% 줄어들며 작년(-7.7%)에 이어 계속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수출증가율은 -5.9%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경상수지는 유가 하락은 긍정적 요인이지만 글로벌 경기 둔화로 지난해 보다 줄어든 530억달러 흑자에 그친다고 내다봤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8%로 예상했다. 이는 작년(0.4%)보다 높은 수치다. 국제유가가 하락하고 있지만, 농·축·수산물 가격은 지난해보다 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해 실업률은 3.9%를 기록하며, 취업자 증가는 7만명에 그칠 것으로 봤다.

연구원은 "경제 주체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경기부양책 규모를 더 늘리고, 코로나19의 확산에 다른 고용 및 수출시장 위축에 대비해야 한다"며 "고용의 주체인 기업들이 생존할 수 있도록 유동성을 공급하고 통화 당국은 기존 법, 제도를 한시적으로라도 유연하게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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