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화제 당선인] 김미애, '여공 출신 변호사' 국회 입성..."보수의 가치 신뢰·존중"

2020-04-26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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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때 방직공장...34살 때 사법시험 합격

김미애 미래통합당 부산 해운대을 당선자는 ‘여공 출신 싱글맘 변호사’란 타이틀의 주인공이다. 김 당선자는 14살 때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고등학교 1학년 때 학업을 중단, 방직공장 등에서 일했다. 이후 29살 때 동아대 법대 야간대학에 입학해 34살 때 사법시험에 합격, 인권변호사로 활동하면서 아이 2명을 입양해 혼자 키우고 있다.

지난 4·15 총선에서 김 의원은 현역 의원인 윤 후보를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그는 52.8%를 득표했다. 당선 직후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김 당선자는 “진정성이 통했다”면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보여준 위선과 대조적인 제 삶의 궤적이 당선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 당선자는 왜 변호사가 됐을까. 그는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공장 다니고, 초밥집 하면서 세상의 부조리를 봤다”면서 “그래서 변호사를 하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부 열심히 했더니 학교에서 장학금을 줬고, 고시반 입실 시험에 합격하니까 기숙사 방을 줬다”면서 “내가 공부한 동아대 도서관은 천국 같은 곳이었다. 변호사가 된 후에 2006년부터 지금까지 모교에 장학금 1억원을 냈다”고 전했다.

김 당선자는 변호사가 된 이후에는 아이와 관련한 활동에 집중했다. 그는 “사회적으로 가장 약한 사람은 아이”라며 “소년분류심사원에서 늦게까지 소년범 아이들을 접견했다. 지금도 아이들에 대한 접견 시스템이 어른하고 비교하면 너무나 초라하다”면서 “가난한 소년·여성 등의 변호를 포함해 국선변호만 764건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보수당인 통합당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그는 “보수의 가치를 신뢰하고, 자유를 존중한다”면서 “나처럼 가난하게 태어난 사람이 부자로 살고 싶은 것은 자유다. 박수받을 일이지, 비난받을 일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 당선자는 이번 총선에서 통합당이 참패한 이유에 대해 “공감 능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국민은 함께 울어주고 넘어지면 손잡아서 일으켜 주는 정치를 원하는데 우리 당의 모습은 폼 잡고, 의전 좋아하는 것으로 비쳤다”고 평가했다.

김 당선자는 ‘공평한 사회를 만드는 정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회에 들어가면, 로스쿨을 가지 않고도 변호사가 될 수 있도록 ‘예비시험’을 도입하는 법안을 발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수 치는 김미애 당선인. 부산 해운대을 미래통합당 김미애 당선인이 지난 15일 부산 수영구 미래통합당 부산시당사에서 개표방송을 시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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