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향후 언택트 문화의 전망과 관련해 전문가들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언택트 문화가 코로나19 사태로 촉발된 것은 맞지만, 파급력을 고려할 때 유통가에서 핵심 생활 양식으로 정착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분석이다.
24일 김태기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유통가에서 언택트 문화는 그간 점진적인 확산 양상을 보여왔는데, 이번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그 속도가 대폭 빨라졌다"며 "언택트 소비는 하나의 현상을 넘어 유통 업계 대전환의 중심 키워드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앞으로 온라인 비즈니스 영향력은 더욱 확대될 것이다. 관건은 기존 오프라인 유통 업체들이 얼마나 빨리 온라인 사업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느냐다"라며 "이커머스 업체들의 편의성, 신속성에 초점을 맞춰 새로운 콘텐츠를 생산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또 유통 업체는 물론 정부까지도 온라인 대변혁 시대에 따른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언택트 문화는 정보통신기술(ICT), 인공지능(AI) 등 영역과도 밀접히 닿아 있기 때문"이라며 "특히 정부는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의 이전에 대한 플랫폼 이코노미 인프라 확보에도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이는 국가 경쟁력과도 직결되는 문제"라고 덧붙였다.
정연승 한국유통학회 부회장은 "언택트 문화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전략이라는 점에서 코로나 사태 진정 여부와 관계없이 유통 업계에 자연스레 정착할 가능성이 높다"며 "언택트 문화는 편의성 극대화라는 고유의 특징으로 인해, 전 연령대에 걸쳐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업계가 이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백화점이나 대형 마트의 감소 추세는 바로 이 언택트 소비 확산과 밀접하게 맞닿아 있다"며 "이 같은 현상은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조언했다.
한 증권사 유통 담당 애널리스트는 "언택트 소비는 오프라인 소비와 비교해 비대면, 편리함 측면에서 압도적 강점을 갖고 있다"며 "특히 유통 업계에서는 소비 심리가 관성과 같이 유지되는 '경로의존성'이 매우 중요한데 최근 소비자들이 이커머스 영역에서 강한 경로의존성을 보이고 있는 점도 언택트 문화의 전망을 밝게 하는 요소"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