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쇼크, 수출 급감 월 400억달러 벽 깨지나?

2020-04-2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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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으로 돌아간 수출액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장기화로 대한민국의 수출이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 10년 간 이어오던 월 400억 달러의 수출액이 사실상 무너질 판이다.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의 수출입액을 집계한 결과 수출은 217억 달러, 수입은 252억 달러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수출은 26.9%가 하락한 것이며 수입도 18.6% 줄어든 수치다. 금액으로는 각각 79.9억 달러, 57.5억 달러 마이너스다. 조업일수를 따져봐도 일평균 수출액이 15억 달러 줄었다. 올해는 14.5일로 지난해 16.5일에 비해 2일 줄었지만 일평균 수출액을 환산했을 시 지난해 18억달러, 올해 15억달러로 3억달러가 차이난다.

이는 연간 누계에도 심각한 영향을 끼친다. 수출은 누계 1525억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6.1%하락했다. 금액은 98.4억 달러가 빠졌다. 수입도 1473억 달러로 같은 기간대비 4.8% 마이너스 했으며 74.7억 달러가 줄었다.

수출 세부현황을 살펴보면 주요품목과 주요국가에 관해 모두 감소했다. 품목은 반도체(↓14.9%), 승용차(↓28.5%), 석유제품(↓53.5%), 무선통신기기(↓30.7%), 자동차 부품(↓49.8%) 등 모두 하락했다. 국가 역시 중국(↓17.0%), 미국(↓17.5%), EU(↓32.6%), 베트남(↓39.5%), 일본(↓20.0%), 홍콩(↓27.0%), 중동(↓10.3%) 주요 교역국은 모두 줄어들었다.

수입 현황도 마찬가지다. 주요품목은 전년 동기 대비 정보통신기기 (6.5%), 승용차(15.8%) 등은 증가했다. 반면 원유(↓50.1%), 기계류(↓11.8%), 석탄(↓40.2%) 등은 감소했다.

수입 주요국가에서는 싱가포르만 2.4% 증가했고, 중국(↓3.5%), 미국(↓13.2%), EU(↓12.4%), 일본(↓16.4%), 중동(↓51.0%) 등은 감소했다.

수출액 감소가 남은 10일 동안 지속된다면 이달 월 수출액은 400억 달러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이는 10년 전인 금융위기 직후 처음 있는 일이다. 2018년에는 수출액이 매달 500억 달러를 웃돌았다. 그해 말 줄어들기 시작한 수출액도 400억 달러를 계속 넘겼다. 최근 가장 낮았던 수출액은 2010년 월 393억 달러다.
 

4월(1일∼20일) 수출입실적(통관기준 잠정치)[사진= 관세청 제공] 단위 100만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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