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형 인프라 개발 박차...경기 부양 기대감↑

2020-04-22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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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도 신형 인프라 사업 포함...관련 산업 고성장 예상

1976년 문화대혁명 이후 44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 경제 성적표를 받아든 중국이 경기 부양을 위해 신형 인프라 개발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20일 중국 경제매체인 21세기차이징(財經)에 따르면 이날 중국 경제 계획을 담당하는 정부 기관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는 신형 인프라 산업 범위를 구체화하며 관련 분야에 대한 투자를 예고했다. 

이날 발개위는 신형 인프라에는 정보인프라, 융합인프라, 혁신인프라 등 3대 분야가 포함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정보인프라에는 5세대 이동통신서비스(5G), 사물인터넷, 위성인터넷, 산업인터넷 등이 포함됐다. 융합인프라는 스마트교통, 스마트에너지, 그리고 혁신인프라는 과학연구, 기술개발, 제품 연구 제작 등을 위한 공익 인프라 설비 등이다. 

앞서 중국 지도부는 코로나19 여파로 타격을 입은 경제를 살리기 위해 신형 인프라에 투자하겠다고 공식화한 상태다. 신형 인프라는 5G,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산업인터넷 등 4차 산업 인프라를 주로 지칭하는데, 이번에 신형 인프라의 범위를 구체적으로 규정한 것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특히 블록체인이 신형 인프라 투자 중점 분야로 지목됐다.

중국은 지난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블록체인을 핵심기술로 삼아 자주 혁신의 중요한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고 제창한 이후 줄곧 블록체인 개발에 힘쓰고 있다. 

이번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할 수 있는 기술로 블록체인이 주목을 받으면서 더욱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디지털 위안화 발행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우하오(伍浩) 발개위 혁신·첨단기술 발전사(司·국) 사장은 "신형 인프라 관련 부서와 협력해 개발을 촉진할 것"이라며 "이는 신흥 산업의 지속 가능하고 건강한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당국은 신형 인프라 수요에 따라 ‘대수만관(大水漫灌·물을 대량으로 푼다)’식 투자가 아닌 맞춤형 투자를 할 것으로 보인다. 신형 인프라에 대한 장기 발전구상과 연례 투자 계획을 세워 '투자 버블'을 막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우 사장은 밝혔다. 

중국 내 신형 인프라에 대한 투자 열기는 어마어마하다. 올해 신형 인프라에 투입될 자금이 1조 위안(약 173조원)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중국 19개 성이 올해 안으로 관련 산업에 투자하기로 한 액수는 이보다 더 많은 1조2000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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