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황금연휴 '반짝특수' 호텔리조트 "방 없어요"

2020-04-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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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지 예약률 90% 넘어

거제 벨버디어 전경[사진=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제공]

4월 30일 부처님오신날부터 5월 5일 어린이날까지 최대 6일까지 이어지는 황금연휴 기간 국내 지역 호텔·리조트가 만실에 가까운 예약률을 기록해 눈길을 끈다. 연휴 특수를 앞두고도 모객 집계조차 멈춘 해외여행 전문 여행사와는 정반대 상황이다. 해외여행 수요는 없지만, 조금씩 상황이 나아지는 국내여행 수요에 여행업계는 조심스레 회복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21일 호텔·리조트업계에 따르면, 소노호텔앤리조트가 운영하는 쏠비치(양양·삼척)는 이 기간 객실 예약이 꽉 찼다. 강원 고성 델피노와 홍천 비발디파크도 예약률 95%를 상회한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운영하는 한화리조트 설악 쏘라노는 연휴 기간 예약률이 9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 거제 벨버디어도 95% 수준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주중 객실 예약률은 전년에 비해 50% 수준에도 못 미친다"며 "연휴 기간 반짝 특수이긴 하지만 점차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제주지역 리조트 예약률도 연휴 기간 최대 85%까지 치솟았다. 신라호텔 제주와 롯데호텔 제주는 현재까지 70%대 예약률을 기록하고 있다. 휘닉스 제주도 객실 예약이 거의 찼다. 

제주항공을 비롯해 에어부산·티웨이항공·에어서울 등 저비용 항공사는 국내선 회복세에 힘입어 4월 제주뿐 아니라 부산, 여수 등 국내선을 연달아 증편하고 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여행을 무조건 독려할 수 없는 시점에 국내 호텔이나 리조트 수요가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유의미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국내 호텔과 항공권 등 단품 예약을 중심으로 수요가 올라오고 있는 만큼 앞으로 상황은 더 나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신규 확진자 수가 한 자릿수로 떨어지며 코로나19 안정세에 접어들자 국내여행에 대한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사실 해외는 연말까지도 회복이 힘들지만 국내는 이 추세대로라면 올해 여름 성수기를 기점으로 여행수요 회복을 점칠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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