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한 일상의 변화, 여성에게 ‘생리 불순’ 유발

2020-04-21 09:00
  • 글자크기 설정

코로나19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 약 3개월째인 19일 오후 서울 명동거리가 한적하다.[사진=연합뉴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대유행은 사회적 거리두기, 자가격리, 재택근무, 학교 온라인 개학 등 우리 일상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미처 준비하지 못한 갑작스러운 변화라 이로 인한 혼란과 스트레스도 크다. 특히 작은 변화와 스트레스에 민감한 여성의 몸에 ‘생리불순’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생리는 여성의 자궁과 난소 건강을 매달 알려주는 지표다. 정상 생리는 2~7일, 생리량은 20~60mL로 하루에 생리 패드 3~5개 정도다. 이러한 정상 범위를 벗어나면 ‘생리불순’이라고 한다. 과소월경은 생리량이 지나치게 적은 경우이며, 과다월경은 생리량이 지나치게 많은 경우로 8일 이상, 80mL 이상이다.

생리불순은 스트레스 외에도 나이, 호르몬, 내분비질환 등 다양한 원인이 있으므로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스트레스= 생리가 늦어지는 가장 큰 원인은 바로 스트레스다. 스트레스는 호르몬 분비 이상으로 배란에 문제를 일으켜 생리를 늦춘다. 최근 한 달간 스트레스를 받은 적은 없는지 확인하고 자신만의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풀거나 줄여야 한다.

◆일상생활의 변화= 여성의 몸은 매우 민감해 작은 변화에도 생리가 늦어질 수 있다. 여행이나 이사, 새로운 일을 하는 등 최근 한 달간 일상의 변화가 있었는지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약물 복용= 약물은 인체에서 아주 복잡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생리 주기에 혼란을 일으킨다. 새로운 약을 먹거나, 기존에 먹던 약의 용량이 바뀌면 생리가 늦어질 수 있다. 사용 중인 약물을 점검해봐야 한다.

◆과도한 운동= 과도한 운동 역시 생리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마라토너나 체조선수 등 운동선수 사이에서 생리불순은 아주 흔하게 일어난다. 만약 최근 한 달간 과격한 운동을 시작했다면 생리가 늦어질 수 있다.

◆건강상 문제= 갱년기 여성이라면 생리불순이 올 수 있는데, 생리 주기가 짧아지거나 한두 달 빠지기도 한다. 의학적으로 12개월 동안 생리가 없으면 폐경으로 진단하는데, 40세 이전이면 조기폐경으로 보고 원인을 찾기 위한 검사가 필요하다.

상재홍 순천향대 부천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최근에는 젊은 여성들이 생리불순으로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은데, 다낭성 난소 증후군으로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며 “초음파 검사에서 다낭성 난소의 모습이 관찰되고 생리불순이 동반되며, 혈액검사에서 남성 호르몬 수치가 높아진 경우”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뿐 아니라 다양한 원인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현대 여성에게 생리불순은 흔한 증상이지만, 누구에게 터놓고 상의할 수 없다 보니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생리불순은 건강에 이상이 있다는 조기 신호이기 때문에 평소 생리 주기에 관심을 두고 문제가 생기면 전문의의 진단과 치료를 꼭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