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티몬 제공]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오프라인을 중심으로 활동했던 기업은 위기를 겪은 반면 온라인에서는 새로운 기회가 찾아왔다. 티몬, 쿠팡, 마켓컬리, 노션 등 온라인 기반 기업이 이번 사태 이후로 완전히 시장에서 자리잡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2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소셜커머스 영업을 하는 티몬은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다. 티몬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10년 만에 흑자전환을 했다. 티몬은 지난달 실적을 집계해 결산한 결과 1억6000만원의 월간 흑자를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일시적 이벤트가 아니라 분기와 연 단위로 건실한 실적 개선이 일어날 것이라고 했다.
새벽배송을 하는 마켓컬리는 요즘 주목받는 회사 중 하나다. 코로나19로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하는 사람이 줄면서 온라인 쇼핑이 대폭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4298억원 매출을 기록한 마켓컬리는 올해는 1조원 매출 달성이 확실시 된다. 지난해 회원수도 390만명으로 전년 대비 2.7배 증가했다.
마켓컬리의 고민은 수익성이다. 광고 마케팅 비용, 인건비 등이 많이 투입되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적자가 누적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개선해낸다면 마켓컬리는 가장 강력한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이상 비상장사)으로 자리잡을 예정이다. 이미 장외시장에서 마켓컬리를 팔겠다는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노트 애플리케이션 노션은 코로나19 사태로 한국에서 사용자가 급증하고 있다. 기존 에버노트와 유사한 노션은 사용법이 간단하고 공유기능이 탁월해서 국내에서 환영받고 있다. 이런 인기 덕분에 노션은 기업가치를 20억달러로 인정받으며 최근 5000만달러 자금 모집에 성공했다.
이외에도 게임 분야는 코로나 사태에 타격이 아니라 수혜를 보고 있다. 사람들이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모바일 게임 이용 시간이 증가하고 있다. e스포츠도 오프라인 대회는 할 수 없지만 온라인에서 인기는 여전하다.
앱애니에 따르면 국내 안드로이드 게임 다운로드 건수는 2월 1주 1020만건에서 4주차에는 1510만건으로 48% 증가했다. 게임은 한국, 중국 뿐 아니라 유럽과 미국에서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한 스타트업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로 온라인 비즈니스 가속화가 일어나고 있어 스타트업에는 기회"라면서 "이 시기에 비즈니스를 안정화한 기업이 포스트 코로나에서도 주도권을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