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이후 경제] ① 지속가능성장이 대세...준비된 기업에 기회

2020-04-2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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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북부 한 마을에서 히말라야의 모습이 드러났다.(오른쪽) [사진=트위터]


코로나19 사태 이후 기업의 지속가능성장이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사태로 사실상 전 세계적인 산업 활동이 멈추면서 환경 개선 효과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은 코로나19 팬데믹이 경제를 위해 인간의 건강과 자연경관을 희생시켜온 데 따른 치명적인 결과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팬데믹으로 세계 대기오염이 개선되고, 이와 관련한 온실가스 배출도 줄었다고 밝혔다.
유럽연합의 씽크탱크 역할을 하는 유럽정책센터(EPC)의 애니카 에드버그 위원장은 "지금의 위기는 기후 관련 행동을 진화시키는 동시에, 경제가 보다 지속가능성을 띨 수 있도록 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며 "인류와 기업, 지구를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기후 중립성에 대해 노력하는 것이 목표가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환경에 대해 인식을 다시 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환경단체에서도 인간이 생태계를 무분별하게 훼손하고, 이런 행위가 전염병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이에 국내외 경제계에서도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고, 환경을 고려하는 지속가능성장이 주류로 떠오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미 국내에서는 환경을 고려한 기업의 경영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SK하이닉스는 2018년 10월 ‘2022 에코(ECO) 비전’을 선언하고 친환경 반도체 생산 공장 운영을 통해 사회적 가치 창출에 앞장서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기업 중 최초로 국내외 모든 생산 거점에서 ‘폐기물 매립 제로(Zero Waste to Landfill) 인증’을 완료했다. 한국뿐 아니라 중국 충칭과 우시 사업장까지 인증을 받았다.

SK이노베이션은 '그린밸런스 2030'을 선포하고, 2030년까지 환경사회적가치 부정효과를 0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LG화학은 지난해 10월 '책임 있는 광물 조달 및 공급망 관리를 위한 연합(RMI)'에 가입하고 사회·환경적 이슈 해결에 공조 체계를 구축했다. 무분별한 자원개발 등을 하지 않고, 친환경 생태계를 조성하면서 지속가능한 혁신을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틈타서 환경규제를 어기는 행위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완화되면서 한 번에 공장 가동을 하면 온실가스 배출이 전보다 오히려 악화할 것이라는 게 요지다.

재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위기로 인해 역설적으로 온실가스가 줄고 맑은 하늘과 생태계가 되돌아오는 현상이 나타났다"며 "코로나19 사태가 지나간 이후에 기업들이 환경을 고려하는 것이 '뉴 노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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