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를 브리핑하는 정은경 본부장. [사진=연합뉴스]
해외유입 확진자 10명 중 6명이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4일까지 2주간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3월에는 유럽, 4월에는 미국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가 유행하며 주재원과 유학생들의 입국이 크게 늘었고 이 과정에서 확진자가 대거 발견된 것으로 풀이된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0일 오후 충북 오송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1월 20일 중국에서 첫 확진자가 유입된 이후 초기에는 중국 등 아시아지역에서 환자유입이 많았으나, 3월에는 유럽지역, 4월에는 미주지역에서 환자 유입이 많아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해외유입이 가장 많았던 시기는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4일까지로 총 2주간이다. 이 기간 해외유입 사례의 61.7%(621명)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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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별로는 여성이 515명(51.2%)으로 남성(491명, 48.8%)보다 많았다. 연령별로는 20대가 493명으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이어 △30대 197명(19.6%) △40대 88명(8.7%) △10대 83명(8.3%) △50대 62명 △60대 48명 △10세 미만 20명 △70대 11명 △80세 이상 4명의 순이다.
지역별로는 검역단계에서 확진된 환자가 418명(41.6%), 서울 244명(24.3%)과 경기 151명(15.0%), 인천 41명(4.1%)으로 입국 단계와 수도권 확진자가 총 해외유입 확진자의 84.9%(854명)를 차지했다. 국적별로는 내국인이 922명(91.7%), 외국인이 84명(8.3%)이었다.
해외유입 확진자 중 61명은 지역사회 감염을 일으킨 것으로 확인됐다. 총 157명이 해외유입 확진자로부터 감염됐다. 가족이 89명(54.4%), 친구‧지인 33명(20.6%), 업무 27명(16.9%), 동일장소 8명(6.3%) 등이다. 해외 입국자에 대한 관리를 강화한 지난 1일 이후 입국자 중 현재까지 지역사회 감염을 발생시킨 사례는 없었다.
정 본부장은 “해외유입으로 인한 지역사회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서는 가족 및 동거인과의 자가격리 지침 준수가 필요하다”며 “특히 자가격리 대상자의 동거가족들은 자가격리 대상자와 생활용품을 구분해 사용하는 등 자가격리 지침을 준수해 주실 것을 다시 한 번 당부드린다”고 했다.

해외유입 추정 현황. [자료=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