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래프=직방 제공]
서울 강남권 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구에서 15억원을 초과하는 초고가주택 거래 비중이 하락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직방은 지난 16일까지 공개된 자료를 기준으로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격을 분석한 결과 서초구에서 15억원을 초과하는 아파트의 거래 비중은 지난해 53.8%에서 올해 37.5%로 16.3%포인트 줄었다고 20일 밝혔다.
반면, 9억∼15억원 아파트의 거래 비중은 강남구가 지난해 27.1%에서 올해 22.7%로 감소한 것을 제외하고는 서초(32.0%→33.2%)·송파(34.4%→35.7%)·용산(43.6%→45.5%)구에서 모두 증가했다.
지난해까지 9억∼15억원 거래 구간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한 곳은 마포·동작·성동·광진구였다.
직방은 "고가주택 시장을 리딩한 지역에서 고가주택 거래 비중이 감소한 주요 원인은 대출 규제, 자금출처조사 등 직접적인 규제도 있지만, 증여와 같은 대체 거래가 늘어난 것도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서울지역 아파트 거래량 중 거래원인이 증여인 거래량은 2017년 7408건에서 2018년 1만5397건으로 2배 이상 증가했고, 2019년에도 1만2514건을 기록했다.
직방은 "전체 거래 중 증여의 비율은 2018년 이전에는 2∼4%였지만, 2019년에 9.7%까지 급등했다"며 "특히 고가주택이 밀집한 강남3구 일대에서는 지난 2018년 비중이 최고 17.4%까지 나타나는 등 이러한 경향이 더 강해졌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