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초등 저학년도 온라인 개학… 초·중·고 540만명 원격수업 개시

2020-04-20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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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 1~2학년은 TV로 EBS 콘텐츠 시청… 각 학교별 학습꾸러미 배포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에 초등학교 1~3학년이 합류하면서 초·중·고 12개 학년, 540만명이 원격으로 수업을 듣는 시대가 개막했다.

20일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부터 초등학교 1~2학년은 EBS 방송을 중심으로, 초등학교 3학년은 스마트기기를 이용한 쌍방향형 또는 콘텐츠·과제 제공형 원격수업을 듣는다.

지난 9일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3학년 85만8천여명에 이어 16일 중·고 1∼2학년과 초등 4∼6학년 312만6천여명이 원격수업을 시작했다. 이날 초등 1~3학년 137만여명이 개학 연기 49일 만에 선생님을 원격으로 만나면서 전체 학년이 원격수업에 참여하게 됐다.

초등 1, 2학년은 다른 학년과 달리 텔레비전을 이용한 EBS 방송 중심의 원격수업을 하기로 했다. 스마트기기를 다루고 교사와 소통하면서 자기 주도적 학습을 하기 어려운 나이대임을 고려한 조처다.

교육부와 EBS는 'EBS플러스2'에서 방영하던 초등학교 1, 2학년 대상 프로그램을 지상파인 'EBS 2TV'에 송출하고 있다.

교육 당국은 또한 일선 초등학교가 학습꾸러미를 각 가정에 배포하도록 했다. 학습꾸러미에는 집에서 한글과 산수를 연습할 수 있는 학습지가 주로 담긴다. 배포 주기는 학교 재량으로 했다.

초등 1~2학년 출석 체크는 부모·조부모 등 가정에 있는 보호자가 대신 해야 한다. 교사가 카카오톡 등 메신저를 통해 보호자에게 아이들 출석을 확인할 예정이다.

중·고교생은 원격수업 준비 기간을 마치고 본격적인 수업을 시작한다. 초등학생의 상당수도 원격수업 플랫폼을 사용하기 때문에 관련 홈페이지와 프로그램 접속이 가장 큰 고비일 것으로 보인다.

교육 당국이 제공하는 원격교육 플랫폼(학습관리시스템·LMS)인 'EBS 온라인클래스'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 e학습터'는 지난 2주 동안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로그인이 지연되는가 하면, 로그인에 성공해도 콘텐츠 영상이 재생되지 않는 문제가 발생했다. 매일 같이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EBS와 KERIS는 "로그인 방식을 개선하고 서버를 증폭했다"며 자신감을 보였지만, 사회관계망서비스(SNS) ID로 로그인하면 안 된다거나 어렵사리 접속에 성공해도 콘텐츠 영상이 재생되지 않는 등 갖은 문제가 잇따랐다. '클래스팅' 등 민간업체 프로그램도 접속 과부하 현상이 나타나 상당수의 학생과 교사가 계획했던 원격수업을 제대로 진행하지 못했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취재진과의 화상 브리핑 자리에서 "20일에 접속이 제일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여러 문제가 생길 수 있지만, 적응기를 거치는 동안 바로잡고 고쳐나가겠다"고 말했다.

17일 오전 세종시 다정동 한결초등학교에서 선생님이 온라인으로 아이들과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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