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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는 홈페이지를 통해 빅데이터를 분석한 인공지능이 농산물 가격 흐름을 예측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사진=경남도 홈페이지]
“땡초(청양고추)와 깻잎 가격은 좋은데 마늘은 확 오를 것 같네예.”
빅데이터를 분석한 ‘인공지능 농부’가 장바구니에 단골로 오르는 농산물들의 가격 움직임을 예측해 ‘안정’, ‘상승 심각’ 등으로 실시간 알려주는 때가 왔다. 재배작물 수급 조절에 목마른 농가에겐 해갈처럼 반가운 정보이고, 알뜰 장을 보고 싶은 주부에겐 ‘득템’이라 할 수 있는 뉴스다.
경남도는 관내 주요 농산물의 원활한 수급조절과 안정적인 농가소득을 돕기 위해 ‘경남형 주요 농산물 생산실태 조사분석 모델링’과 ‘생산조정 빅데이터 정보시스템’ 구축 사업을 최근 완료하고, 경남도 홈페이지(bigdatafarm)를 통해 서비스를 시작했다.
경남도가 개발한 이 인공지능 빅데이터 정보시스템은 그동안 부정확한 통계자료로 얽힌 구닥다리 농업행정 데이터를 내쫓아버렸다.
경남지역 주요 농산물 10개 품목을 놓고, 전국 32개 도매시장 가격정보와 기상청, 통계청, 농산물유통종합정보시스템,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촌진흥청, 공공데이터포털, 경남형 농산물 생산실태 조사분석 모델링 등 방대한 자료들을 분석한 인공지능이 그 데이터를 보여주면서 가격예측까지 실시간으로 서비스하는 것이다.
이 ‘인공지능 농부’의 홈페이지는 ‘수급분석’, ‘생산관측’, ‘농업기상’, ‘기타서비스’ 등 4가지 메뉴를 올려놓고 클릭을 기다린다.
수급분석 메뉴는 도매시장 가격의 흐름, 수급 상황, 빅데이터 분석 가격예측 자료 등을 쏟아낸다. 재배농가는 이들 가격의 움직임과 공급량을 참고해서 작물 수확 및 출하시기 등을 조절할 수 있게 된다.
생산관측 메뉴에서는 도내 1일·7일간 생산량과 타시도와 비교한 생산통계를 보여주며, 친절하게 농가경영분석을 통해 마진 등도 계산해준다.
이 밖에 농업기상 메뉴는 읍면별·주산지별 세밀한 기상정보를 제공하고, 기타서비스 메뉴를 누르면 병해충 발생정보 등을 받아볼 수 있다.
정재민 경남도 농정국장은 “농업도 4차 산업혁명의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하게 됐다”며 “경남도는 전국 최초로 인공지능에 기반한 농업 빅데이터 시스템을 가동하게 돼 농산물 수급조절과 안정적인 농가소득 보전에 큰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