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독식에 '3기 신도시' 탄력 기대감

2020-04-17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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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심, 野 '3기 신도시 철회' 등 정권 심판 기조 '외면'…범여권 압승

지난 15일 치러진 21대 총선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수도권 지역에서 압승을 거뒀다. 이에 여당의 핵심공약인 '3기 신도시' 건설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3기 신도시 중 지구지정으로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 △남양주 왕숙(6만6000가구) △하남 교산(3만2000가구) △인천 계양(1만7000가구) △부천 대장(2만 가구) △고양 창릉(3만8000가구) △안산 장상(1만3000가구) 6개 지구를 낀 지역구는 총 9곳에 달한다. 이 지역구에서 범여권 인사들이 21대 국회에 입성하면서 야당의 견제 세력은 약해질 전망이다. 

특히 3기 신도시 가운데 고양 창릉지구 철회 여부를 두고 여야가 가장 격렬하게 대치했던 고양정에서도 여당이 승리하면서 3기 신도시 사업은 한층 더 힘을 받게 됐다. 

고양정은 민주당 소속인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지역구로, 미래통합당의 '부동산 정책 심판론'이 통할지 관심을 끈 곳이었다. 일산신도시는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규제정책으로 집값이 크게 떨어졌는데 신도시 정책이 발표되자 일부 지역주민들은 일산이 유령도시가 될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해 왔다.

통합당 후보들은 일제히 3기 신도시는 서울 주택 가격 억제 효과가 없고, 무분별하게 개발하는 ‘콘크리트 유령도시’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재검토 근거로 들며 표심 공략에 나섰다.

그러나 표심은 여당으로 흘렀다. 고양정에서는 이용우 민주당 후보가 53.4%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김현아 통합당 후보는 2위로, 44.8%에 그쳤다. 고양 창릉 지구인 고양을에서도 한준호 후보 51.5%)가 당선됐다. 고양갑에선 범여권으로 분류되는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39.3%의 지지를 받아 연임에 성공했다.

이밖에 남양주 왕숙지구의 남양주을엔 김한정 민주당 후보가 57.9%의 득표율로 승기를 잡았다. 남양주병에 출마한 같은 당 김용민 후보도 50%로 당선됐다. 하남 교산 지구에선 최종윤 후보(하남, 50.7%)가, 인천 계양지구에선 송영길 후보(인천 계양을, 58.6%)가 잇달아 21대 국회에 입성했다.

부천 대장 지구 서영석 민주당 후보(부천정, 56.7%), 과천 지구 이소영 민주당 후보(의왕-과천, 43.3%), 안산 장상 지구 김철민 후보(안산, 57.7%)가 모두 야당인 미래통합당 후보를 따돌리고 당선됐다.

한편 국토교통부에선 3기 신도시 신설에 따른 주변지역과의 격차를 줄이기 위한 발전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연구용역에 착수한 상태다. 여기엔 주변지역에 지하철과 같은 신도시 광역교통망을 연계하고 도시재생 뉴딜 사업의 대상지 선정 시 가점을 주는 방안이 유력하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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