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는 지난 16일 공식 채널을 통해 두 가지 사안을 발표했다. 첫 번째는 2020 KLPGA 이사회 건이고, 두 번째는 KLPGA 챔피언십 개최에 대한 부분이다.
KLPGA는 지난 6일 열린 정기총회에서 투표를 통해 선출된 7명과 기존 이사 7명을 포함한 총 14명의 이사진을 구성했다. 이날 김상열 KLPGA 회장(호반건설)은 수석 부회장에 김순미(56) 이사를, 부회장에 이영미(57) 이사를, 전무이사에 김순희(53) 이사를 지명했고, 이사회 동의를 통해 선임을 완료했다.
선임된 김순미 수석 부회장은 1987년 입회해 2003년까지 프로통산 7승을 쌓은 선수 출신이다. 1992년 처음 이사로 선임된 그는 교육 분과 위원회, 감사, 교육분과위원장, 상벌분과위원 등을 지냈다. 2007년부터는 모교인 경희대학교에서 겸임 교수를 맡고 있다.
김순희 전무이사는 1989년 입회해 2012년까지 정규투어 1승과 챔피언스투어 2승을 쌓았다. 2003년부터는 협회의 상벌분과위원, 교육분과위원장, 감사 등을 지냈다. 2012년부터는 용인대학교 골프학과의 교수를 겸임했다.
세 사람의 임기는 2024년 정기 총회까지이며, 사회 공헌 및 KLPGA 회원 관련 업무를 도맡는다.
이번 이사회에서는 한국여자프로골프주식회사(KLPGT)의 이사진도 결정이 됐다. KLPGA 이사 외 4명의 신규이사가 포함됐고, 임기는 3년이다.
한편, 협회는 KLPGA 챔피언십을 개최한다고 전했다.
42회를 맞이하는 메이저 대회 KLPGA 챔피언십(총상금 23억원, 우승상금 1억6000만원)은 5월14일부터 17일까지 KLPGA투어의 주최와 주관으로 열린다. 장소는 아직 '미정'인 상태다.
이 대회는 톱144가 출전할 수 있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사용하는 MDF(Made Cut, Did not Finish) 방식을 채용했다. 이 방식은 2라운드 종료 후 톱102가 무빙데이(3라운드)에 진출한다. 3라운드 결과 톱70이 최종 4라운드에 올라 트로피를 두고 격돌한다.
협회는 이 대회 상금에서 공제될 특별회비(6%) 수익 약 1억4000만원과 협회에서 준비한 5000만원을 더한 1억9000만원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복구 성금으로 대한적십자사에 전달한다고 밝혔다.
김상열 회장은 “협회가 앞장서서 대회를 개최하는 것이 선수만이 아닌 스폰서, 방송사 등 골프산업 관계자에게도 가장 좋은 방안이라 의견을 모았다”며 “골프 팬들의 허탈하고 아쉬운 마음을 조금이나마 위로하면서 희망의 작은 불씨를 전할 수 있길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