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역성장이 불가피하지만, 바닥을 찍고 내년 ‘V자형’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16일(현지시간) 내년 한국 경제가 3.4%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예상치보다 4.6% 포인트나 높은 수치다. 이를 통해 올해 역성장을 만회할 것이란 관측이다.
바우어 IMF 한국 미션단장은 “코로나19 억제를 위한 한국의 전방위적 접근과 신속한 경기 대응 정책이 국내 경기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완화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출구 전략으로 정부는 업종별 실물 피해대책, 민생·경제종합대책, 1차 추가경정예산, 금융안정대책 등 총 150조원 규모의 코로나19 지원 대책을 빠르게 실행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올해도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한국 경제가 선방할 것으로 내다봤다. IMF는 코로나19 여파로 한국이 포함된 주요 20개국(G20)의 올해 성장률이 -2.8%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현실화되면 1930년대 세계 대공황 이래 최악의 수치가 된다.
G20은 주요7개국(G7)을 포함한 19개 국가와 유럽연합(EU)이 회원국이다. G20 웹사이트에 따르면 이들 국가의 비중은 전 세계 인구의 3분의 2, 교역의 4분의 3이며, GDP 기준으로 80%가량을 차지한다.
이 가운데서 한국은 올해 -1.2%의 성장률을 보이며, 4번째로 경제적 타격이 작은 나라가 될 것이라는 평가다. 한국의 성장률은 1월 전망치와 비교해 3.4% 포인트 떨어진 것이지만 G20 국가 중 하락 폭이 가장 작은 수준이다.
경제권역별로 한국과 함께 미국, 일본, 독일 등 9개국이 포함된 선진국의 경우 성장률이 1월 전망치보다 7.6%포인트 떨어진 -6.0%로 예상됐다.
최대 경제대국인 미국이 1월 전망보다 7.9% 포인트 하락한 -5.9%로 추정된 데 이어 일본(-5.2%), 독일(-7.0%), 영국(-6.5%), 프랑스(-7.2%), 이탈리아(-9.1%), 브라질(-5.3%), 캐나다(-6.2), 러시아(-5.5%) 등도 큰 폭의 마이너스 성장이 점쳐졌다.
중국, 인도, 러시아 등이 포함된 신흥시장 10개국 역시 올해 GDP 성장률이 1월 추산보다 5.1% 포인트 떨어진 -0.4%로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으로 예측됐다.
IMF는 “강력한 글로벌 정책 조치만이 대유행을 제압하고 강한 경제 회복을 담보할 수 있다”며 “G20은 세계가 강하고 지속가능하며 균형 잡힌 포용적 성장의 길로 되돌아가는 데 결정적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