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코로나19 안정화...폴크스바겐·다임러 내주 공장 재가동

2020-04-1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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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둔화하면서 주요 자동차 공장들이 공장 재가동 계획을 밝히는 등 경제 정상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CNN비즈니스에 따르면 독일 자동차 제조사 폴크스바겐은 16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오는 20일부터 독일 츠비카우와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 공장을 재가동한다고 발표했다. 독일 다른 지역과 포르투갈, 스페인, 러시아, 미국 공장은 그다음 주에 문을 열고 남아프리카공화국, 아르헨티나, 브라질, 멕시코 공장은 5월에 재가동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메르세데스-벤츠의 모회사인 다임러도 독일 함부르크와 베를린, 운트튀르크하임에 있는 공장에서 다음주부터 생산을 재개한다고 발표했다.

현대차는 체코 공장을 14일부터 가동하기 시작했으며, 터키 공장은 20일에 재가동을 시작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일본 도요타는 3월 중순 문을 닫았던 프랑스와 폴란드 공장 가동을 22일부터 다시 시작한다.

다만 이들 회사는 여전히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있는 만큼 생산량을 빠르게 늘리기보다 보건과 안전에 더 신경을 쓰겠다는 방침이다.

유럽에서 공장 재가동이 본격화하는 건 각국에서 신규 감염자가 줄어드는 등 코로나19 확산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든 덕이다. 지금까지 유럽에서는 누적 확진자가 100만명을 넘었고, 사망자도 9만2000명에 달한다. 다만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영국 등 주요국에서 신규 확진자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단계를 끝내고 확산세가 진정되는 시기에 접어들었다는 게 각국 정부의 판단이다.

이에 따라 이탈리아, 덴마크, 오스트리아, 스페인, 체코 등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엄격한 통제 고삐를 조심스럽게 풀기 시작했다. 스페인 마드리드에서는 비필수 사업장 30만명의 근로자들이 13일부터 일터로 복귀했고, 독일은 오는 20일부터 단계적으로 봉쇄 조치를 완화한다고 밝혔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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