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러시아발 역유입 확산 속 시진핑-푸틴 통화

2020-04-17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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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코로나19 협력 강화하자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러시아 역유입 사례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양국 간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16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두 정상은 이날 저녁 전화 통화를 통해 코로나19 사태를 논의했다. 시 주석은 “전 세계 국가가 전염병 통제를 위한 어려운 과정에 직면해 있다”며 “우리는 러시아가 가능한 빨리 코로나19의 확산을 통제하고 사회 경제를 회복할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이어 시 주석은 “중국과 러시아는 산과 강으로 연결돼 있으며, 양국 국민은 같은 마음을 가지고 있다”며 “지난 며칠 간 중국 정부는 의료 전문가팀을 모스크바에 보내 적극적으로 러시아를 돕고 있다”고 강조했다.

두 정상은 양국간 협력 강화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중국 정부와 중국 국민의 단합으로 코로나19 통제에서 중요한 성과를 달성했으며, 전 세계 많은 국가에 전염병 퇴치를 위한 정보를 제공했다”며 “양국은 전염병 예방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염병 통제를 위해 두 정상이 의견을 교환하고 향후 대응책을 조율한 것은 지난 한 달새 이번이 두 번째다. 신화통신은 이번 통화가 다시 한번 긴밀한 중국과 러시아의 관계를 보여주고 있다고 해석했다.

최근 중국에는 러시아 발 코로나19 역유입 환자가 급격히 늘고 있다. 이에 따라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헤이룽장(黑龍江)성 쑤이펀허(綏芬河)는 코로나 2차 확산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중국은 지난주 러시아 국경의 육로 여객 이동을 차단하고, 헤이룽장성 지방정부는 쑤이펀허 등을 통한 불법 입국을 막기 위한 신고 포상금제를 시행하기로 했다.

헤이룽장성뿐만 아니라 상하이(上海)와 네이멍구(內蒙古) 자치구 등에서도 러시아에서 유입된 확진자가 늘면서 경계심이 높아지고 있다.
 

시진핑 중국국가 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신화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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