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기업]바이트댄스, 코로나 와중 대규모 채용… ‘틱톡 파워’ 입증

2020-04-17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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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트댄스 1만명 규모 채용 나서... 연내 4만명 채용 목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타격을 입은 다수 중국 기업들이 감원 등 조치에 나선 가운데 대규모 채용 공고로 이목을 끈 기업이 있다. 중국 쇼트클립 애플리케이션(앱) 틱톡의 모기업인 바이트댄스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바이트댄스는 전 세계 IT업계에 감원 한파가 불고 있는 가운데서도 무려 1만명에 달하는 대규모 채용에 나섰다. 이는 세계 각국에 걸쳐 진행되는 것으로, 대부분 연구·기술개발 인력 모집에 집중돼 있다.

구체적으로 중국에서는 전자상거래 플랫폼 관련 기술자를 모집한다. 최근 일일 사용자 4억명을 돌파한 틱톡의 추가 수익 창출을 위해서다. 중국은 최근 쇼트클립 플랫폼과 전자상거래가 결합한 ‘라이브 커머스’가 인기를 끌고 있는데, 이 분야의 사업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인 셈이다.

바이트댄스의 온라인 교육 플랫폼 칭베이왕샤오(清北網校)의 교사도 1500명 채용한다. 코로나19로 온라인 교육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인력 충원이 필요해지면서다.

주목되는 점은 바이트댄스의 '통큰' 혜택이다. FT는 “바이트댄스의 채용공고에는 헬스장 무료 이용 가능, 무제한 간식 및 식사 제공 등의 혜택이 기재됐다”고 전했다.

바이트댄스는 연내 4만명의 신입직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이 계획이 실현되면 올해 총 직원 수는 10만명을 넘어서게 된다. 이는 중국 거대 IT기업 텐센트 직원 수인 6만2000명(지난해 기준)을 훌쩍 뛰어넘는 것이자,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 직원 수와 맞먹는 규모다.

특히 바이트댄스는 코로나19 발원지인 후베이성 우한의 경제 복구 지원을 위해 이 지역 내 직원을 5000명 규모로 늘릴 전망이다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바이트댄스가 대규모 채용에 나설 수 있었던 것은 ‘틱톡 파워’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2016년 9월 바이트댄스가 내놓은 틱톡은 전 세계 10대들에게 인기를 모으며 빠르게 성장했다. 짧은 동영상을 손쉽게 제작해 공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제대로 먹혀든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앱애니 1월 보고서에 따르면 틱톡의 지난 2년간 성장률은 무려 125%에 달한다. 또 최근 1년 동안 애플과 구글 앱스토어에서 약 8억440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15% 증가한 수치다.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과 견줄 만한 플랫폼으로 성장한 것이다.

틱톡의 인기에 힘입어 바이트댄스의 기업가치도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2년 전 일본 소프트뱅크의 투자로 750억 달러(약 92조259억원)였던 바이트댄스의 가치는 최근 1000억 달러까지 치솟았다. 
 

틱톡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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