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3일 기준 MMF잔액은 134조6735억원, 14일 기준 CMA 잔액은 53조4729억원으로 나타났다.
MMF 잔액은 연초 105조원 수준에서 급락장이 연출되던 지난달 4일 147조8000억원까지 늘었으나 증시가 저점을 찍고 반등하면서 지난 1일에는 119조6426억원까지 내려앉았다. 하지만 이달 들어 자금이 유입되면서 지난 3일 1조3000억원으로 늘어났고 지난 8일에는 137조9000억원까지 늘었다.
CMA 잔고도 증가세다. 연초 45조4301억원 수준에서 꾸준히 증가하며 지난달 31일 46조원을 넘어섰고, 이달 13일에는 46조7000억원까지 불었다. MMF와 CMA는 입출금이 자유롭다. 돈을 하루만 맡겨도 이자가 붙어 단기간 자금을 맡기기에 적합한 상품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1분기 기업 실적발표를 앞두고 하락장이 올 것이란 우려감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일부 투자자들은 여윳돈을 단기상품에 넣어두고 향후 반등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글로벌 증시는 저점을 통과한 뒤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으나 1분기 기업실적이 발표되면서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는 4월 지표 추가 악화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한다. 소매판매는 일부 신고가 누락됐고 산업생산도 전면적 셧다운 시점 이전의 것이 발표됐다. 즉 미국의 4월 지표 추가 악화는 투자심리에 지속적인 부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봉주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기업이익 전망치 하향이 가팔라지고 있으며 시장 내재 위험 프리미엄으로 평가한 현재의 주가 수준은 안정을 넘어 과도한 낙관 심리를 경계할 만한 수준”이라며 “증시 하락 전환 가능성도 커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안진철 코리아에셋투자증권 연구원도 “주요 국가에서 GDP가 역성장하는 급속한 경기침체가 예상되고 있다”면서 “개인과 기업의 자유로운 경제활동이 제약을 받을 것으로 보이며 업종에 따라서 기업 생존이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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