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트로트 가수다, 조항조꺾고 '김용임' 최종 우승 "가왕 등극"

2020-04-16 10:06
  • 글자크기 설정
'나는 트로트 가수다'에서 김용임이 최종 우승을 하며 가왕에 등극했다. 
 

[사진= 김용임 SNS]

15일 방영된 MBC에브리원 '나는 트로트 가수다'에서는 최종 우승자를 가리기 위한 왕중왕전과 결승전이 펼쳐졌다. 총 10번의 치열한 경연 끝에 조항조, 김용임, 박구윤, 박혜신이 왕중왕전에 진출했다. 왕중왕전은 1대 1 데스매치 방식으로 김용임과 박혜신, 조항조와 박구윤이 대결을 치렀다.
 
1대 1 데스매치 주제는 '내가 부르는 숨은 명곡'. 첫 번째 무대는 강력 우승후보로 꼽힌 김용임이 꾸몄다. 가수 강진의 격한 응원까지 받은 김용임은 "꼭 이기고 싶다"며 우승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김용임은 허영란의 '날개'를 선곡, "어려운 시국에 모두가 위안을 받았으면 하는 마음에 이 곡을 부르게 됐다"며 선곡 이유를 밝혔다. 김용임은 시원한 가창력으로 무대를 장악하며 '트로트 교과서'다운 완벽함을 뽐냈다.
 
김용임과 맞붙게 된 박혜신은 펄시스터즈의 '떠나야 할 그 사람'을 선곡했다. 박혜신은 김용임과의 데스매치에 부담감을 토로하며 불안한 모습을 내비쳤지만 폭발적인 성량과 즐기는 모습으로 무대를 완성시켰다. 이에 유지나는 "박혜신과 정말 잘 어울리는 곡이다. 본인 옷을 입은 것 같다"며 극찬했다.
 
이어 조항조와 박구윤의 데스매치가 시작됐다. 이들은 그 동안 몇 점 차로 1, 2위를 기록하거나 같은 순위를 기록하는 등 라이벌 구도를 보인바 있다. 이번 데스매치에 대해서도 박구윤은 "운명 같다"고 속마음을 밝히며 "조항조 선배님은 벽 같은 분이지만 그 벽을 허물어 보겠다"고 전했다.
 
흥부자 박구윤은 배일호의 '장모님'을 경연곡으로 선택, 다른 가수들과 달리 밝고 경쾌한 곡을 불렀다. 이에 조항조는 "이 곡을 경연에서 부를 거라고 생각 못했다. 대단하다"며 감탄했고 신나는 무대에 모두가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박구윤과 달리 조항조는 "퍼포먼스 없이 순수하게 노래에만 집중해 부르고 싶다"며 조용필의 '허공'을 선곡했다. 조항조는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노래 인생 40년 차의 연륜을 보여줬다. 이에 후배 가수들이 기립박수를 보냈고 설하윤은 "끝났다", 박구윤은 "라이벌이지만 너무 잘하신다"며 감탄했다.
 
이어진 1대 1 데스매치 결과 발표의 시간. 김용임과 조항조가 우승을 하며 결승전에 진출하게 됐다. 김용임은 "이렇게 기분 좋기는 처음이다. 행복하다"며 우승 소감을 전했고, 조항조 역시 "김용임씨와 저의 음악적 색깔이 다르다. 우리 둘 모두 1위라고 생각한다"라고 기쁜 마음을 전했다.
 
치열했던 왕중왕전이 끝나고 결승전이 진행됐다. 마지막 경연 주제는 '다시 부르는 나의 노래'. 조항조는 자신의 노래 중 '고맙소'를 선택했다. 그는 "음악 생활하면서 늘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며 "이 나이 되도록 세상을 모르고 음악에만 빠져 살았던 제 인생 이야기 같은 곡"이라고 선곡 이유를 언급했다.
 
조항조는 곡에 너무 몰입한 나머지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는데 감동적인 무대에 박혜신도 눈물을 보였다. 그는 "감정 이입이 너무 돼서 중간에 제어가 잘 안됐다. 괜히 이 곡을 경연 곡으로 택했나 후회도 했다"며 무대 소감을 밝혔다.
 
이어 김용임은 자신의 히트 곡인 '사랑의 밧줄'을 2020년 버전으로 선보였다. 김용임은 "이 곡은 무명의 설움을 씻겨준 곡이라 잊을 수 없는 곡이다"라며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무대를 꾸몄다. 새로운 스타일로 대변신한 '사랑의 밧줄'에 후배 가수들이 "상큼하다", "노래를 정말 편하게 잘했다"고 극찬했다.
 
드디어 대망의 우승자 발표 시간. 긴 대장정 끝에 김용임이 영광의 가왕 자리에 올랐다. 김용임은 놀라움을 금치 못하며 벅찬 마음에 눈물을 보였다. 김용임은 우승 트로피를 조항조에게 건네며 "선배님이 1등이다"라며 모두를 웃게 했다. 이어 그는 "엄마가 생각난다. 부모님이 제가 잘 되는 모습을 보지 못하고 일찍 돌아가셨다. 1위하는 걸 보셨다면 정말 기뻐하셨을 것"이라며 "앞으로 트로트를 위해서 열심히 노래하겠다"고 눈물의 수상 소감을 전했다.
 
가수 김용임은 1984년 KBS 신인가요제에서 ‘목련’으로 장려상을 수상하며 가수로 데뷔했다. 이어 ‘열두줄’, ‘사랑의 밧줄’, ‘부초같은 인생’, ‘사랑님’ 등 다수의 히트곡을 통해 대중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지난 2011과 2012년 총 2회에 걸쳐 대한민국 연예예술상 여자 성인 가요상을 수상해 화제를 모았으며, 2012년에는 제 12회 대한민국 전통가요대상 여자 7대 가수상을 수상해 인기를 증명했다.

김용임은 오는 5월 2일 '빅3 콘서트 "행복한 동행" 진성, 김용임, 강진-안양' 콘서트를 시작으로 이천, 여수 등 다양한 지역의 팬들을 찾아 무대를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김용임은 데뷔 이후 꾸준한 음원과 공연 활동으로 대중과 밀접하게 소통하며, 변함 없는 가창력과 무대매너로 저력을 입증하고 있다. 김용임은 지난해 '빅3 콘서트 "행복한 동행" 진성, 김용임, 박현빈' 전국 투어 콘서트를 비롯해 '2019년 진성, 김용임', 'K-가요빅쇼 트롯이 좋다', '김영임&김용임의 희희낙락콘서트', '人4色 빅show', 'K트롯 골든마이크 패밀리쑈', '2019 김용임의 연말 디너쇼 - 사랑여행'까지 끊임 없는 공연으로 팬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한편, 22일 방송되는 '나는 트로트 가수다'에서는 출연 가수들의 갈라 쇼 무대가 펼쳐질 예정이다. 긴 대장정을 마친 가수들이 펼칠 각양각색 무대에 기대가 모아진다. '나는 트로트 가수다' 마지막 회는 22일 수요일 오후 10시 MBC에브리원에서 방송된다.가수 김용임이 '나는 트로트 가수다'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하며 가왕에 등극했다.
 
한편, 김용임이 출연한 ‘나는 트로트 가수다’는 쟁쟁한 트로트 가수들이 경연을 펼치고, 청중 평가단에게 심사를 받는 독특한 형태의 경연 프로그램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