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 달러 환율은 9시 33분 기준으로 전 거래일 대비 11.4원 오른 1228.7원을 기록했다. 환율은 이날 1224.9원 출발한 뒤, 점점 고점을 높여가고 있다.
여기에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기업 실적 악화 및 경제 충격이 가시화 된 점이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미국의 3월 소매 판매는 전월 대비 8.7% 급감했다.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최대 낙폭이다. 4월 상황은 더 나빠질 것이란 불안감도 팽배하다. 이외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발표한 3월 산업 생산도 전월 대비 5.4% 줄었다. 2차 대전 직후인 1946년 1월 이후 가장 최악의 수치다.
소병은 NH선물 연구원은 “연이어 발표되는 미국 주요 경기지표가 부정적인 양상을 띄고 있다”며 “금일 환율은 뉴욕시를 중심으로 코로나 19 사망자 수가 일간 증가세를 보이는 모습에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되살아나 상승 압력이 우세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