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인도에 제2 연구소 구축···"미래車 소프트웨어 개발 박차"

2020-04-1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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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연구소 인근 IT단지에 제2 연구소 확대 운영

"소프트웨어 전문 연구소로서의 위상 강화 기대"

한국·북미·유럽·인도·중국 연구소 협업 체계 구축

현대모비스 글로벌 연구개발(R&D) 거점. [사진=현대모비스 제공]

현대모비스가 인도에 미래자동차 개발을 위해 연구거점을 추가로 구축한다. 현재 인도 하이데라바드에 운영 중인 '인도연구소'에 더해 제2 연구소를 새롭게 만들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자동차용 소프트웨어(S/W) 수요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13일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인도연구소 인근 신규 정보기술(IT) 단지에 제2 연구 거점을 추가로 구축, 확대 운영에 들어간다. 

인도연구소는 현지의 우수한 정보통신기술(ICT) 및 S/W 전문인력 700여명이 근무하고 있는 'S/W 전문 연구소'다. 차량에 적용되는 각종 S/W의 개발과 검증을 담당하며, 국내 기술연구소와 협업하고 있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애플리케이션, 에어백제어장치(ACU), 전자식제동장치(MEB5), 오토사(AUTOSAR) 플랫폼 등이 인도연구소가 개발·검증하고 있는 대표적인 제품이다. 

이번에 확장되는 제2 연구소에서는 자율주행과 주차를 위한 제어 로직, 자율주행용 센서(카메라·레이더·라이다) 인식 알고리즘 개발에 집중한다. 양산 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각종 제어 로직을 개발하는 한편, 딥러닝 기반 영상인식 알고리즘과 신호처리 알고리즘을 개발해 자율주행 센서 데이터의 정확도를 향상시킨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자율주행 S/W의 신뢰성을 높일 수 있는 'S/W 성능 육성 툴' 개발도 추진한다. 다양한 주행 상황이 모사된 PC 기반 가상 환경 시뮬레이션을 통한 영상 인식 알고리즘 학습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다.

◆글로벌 R&D 네트워크 협업 체계 구축
인도 외에도 현대모비스는 한국, 미국, 독일, 중국에 연구소를 운영 중이다. 국내 기술연구소를 중심으로 글로벌 연구개발(R&D) 네트워크 협업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연구소 근무 인력은 5000여명에 달한다.

북미연구소는 자동 차선변경 로직, 운전자 상태 판단 로직과 같은 자율주행 요소기술 선행 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유럽연구소는 카메라, 레이더 센서 등 자율주행을 위한 핵심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있다. 중국연구소는 지역별 특화 R&D 센터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국내 기술연구소는 R&D 헤드쿼터로서 기술개발 로드맵과 전략을 수립하고, 해외연구소와의 협업을 통해 미래 자동차 기술개발을 선도하고 있다.

글로벌 연구소의 자체 개발 성과도 속속 가시화되고 있다. 북미연구소는 세계 최초로 자율주행 차량에서 운전자의 상태를 파악해 자동차 스스로 안전지대로 이동시켜 주는 'DDREM(Departed Driver Rescue & Exit Maneuver)' 선행 개발에 성공했다. 중국연구소는 스마트키 없이 운전자의 얼굴 인식을 통해 차량 출입과 시동이 가능한 '안면 인증 활용 스마트키' 기술을 선보였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기술개발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자동차 업계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수주활동을 진행하고 있다"며 "지난해에는 17억 달러(약 2조700억원)의 해외 수주를 기록했으며, 올해는 27억 달러의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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