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연일 최다 확진' 도쿄도, 유흥·상업시설에 휴업 요청

2020-04-10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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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도 9일에만 181명 확진자 쏟아져

日경제 올해 2분기 두자릿수 역성장 전망

일본 도쿄도에서 연일 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지자 고이카 유리코 도쿄도지사가 유흥시설·대학·운동시설 등의 영업 중단을 요청하고 나섰다.

NHK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고이케 지사는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유흥시설, 대학이나 학원, 운동·오락시설, 극장과 영화관, 집회·전시장, 상업시설 등 6개 카테고리에 대해 영업 중단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대책을 11일 0시부터 시행하고 싶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사업장 면적 1000㎡ 이상인 대학, 학원, 박물관, 미술관, 도서관, 헬스장, 수영장, 볼링장, 극장, 영화관, 콘서트홀, 전시장, 노래방, 나이트클럽, 파친코, PC방 등이 포함된다.

고이케 지사는 또 술집과 음식점에 대해 "오전 5시부터 오후 8시까지만 영업하고 주류 제공은 오후 7시까지로 제한할 것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요청에 따라 휴업하는 사업자에게 50만~100만엔(약 550만~1100만원)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도쿄도가 통제 고삐를 바짝 죄는 건 하루가 멀다하고 코로나19 일일 최다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어서다. 9일에는 일본 전역에서 나온 576명 신규 확진자 중 181명이 도쿄도에서 나왔다. 도쿄도와 일본 전역 모두에서 하루 기준 최다 기록이다.

일본 경제 중심지 도쿄도를 중심으로 통제가 강화되면서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충격파는 더 커질 전망이다. 2분기(4~6월)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두자릿수 위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올 정도다.

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10일 일본경제연구센터가 집계한 민간경제연구소 전문가들은 올해 2분기 일본의 실질 GDP가 전분기 대비 연율 환산해 -11.08%를 기록할 것으로 봤다. 2020도쿄올림픽 1년 연기와 코로나19 파장을 반영한 계산이다.

1분기 성장률은 -4.06%를 제시했다. 이대로라면 일본 경제는 지난해 4분기부터 3개 분기 연속 역성장을 기록하게 된다.

민간 싱크탱크인 다이와소켄의 간다 게이지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유럽, 일본에서 코로나19가 6월 수습된다는 시나리오를 가정해도 일본 경제는 내수와 해외 수요 모두 어려운 상황에 부딪힐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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