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들이 후베이성을 소개합니다’ 라이브 방송 진행
9일 중국증권보에 따르면 후베이성 우한의 봉쇄령이 해제된 8일 오후 3시 쇼트 클립 플랫폼 더우인(抖音·틱톡의 중국명)에는 특별한 라이브 방송이 진행됐다. 우한시 당간부인 리창(李强)이 간식 프랜차이즈업체 량핀푸쯔(良品鋪子)와 러간몐(국수) 업체 차이린지(蔡林記), 제과 제빵 업체 첸지(仟吉), 오리·거위 가공식품업체 저우헤이야(周黑鴨) 등을 소개하고 제품을 판매한 방송이다.
이들은 모두 우한을 대표하는 식품업체로, 우한의 특산품과 음식 소비를 장려하려는 당국의 캠페인인 것이다. 철강, 반도체, 자동차 산업 중심지인 우한은 코로나19 사태로 1월 23일부터 76일간 도시가 봉쇄되면서 경제활동이 마비되다시피 했다.
한민춘(韓民春) 우한시 상무국장과 더불어 다수의 간부들도 방송에 참여해 누리꾼들에게 적극적인 홍보를 펼쳤다.
그 결과 리창의 방송은 ‘깜짝 성과’를 거뒀다. 누적 시청자수가 252만명을 넘었고, 1793만 위안(약 30억9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사실 리창의 방송은 이날 진행된 ‘시장들이 후베이성을 소개합니다’라는 캠페인의 일환이었다. 코로나19로 크게 위축된 후베이성의 소비 부양책인 셈이다. '1번 타자' 리창을 시작으로 후베이성 13개 도시 간부들이 각각 해당 지역의 특산품이나 식품 업체들의 제품을 소개하는 방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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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시 정부 당원인 리창(李强)의 더우인 라이브 방송 화면 캡처 [사진=중국증권보 캡처]
기업들도 후베이성을 지원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는 지난 7일 “알리바바는 모든 기술과 상업적 우세를 동원해 우한을 지원할 것”이라며 “우한의 전염병 재 확산 방지와 경제 회복을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알리바바 그룹의 금융 부문 회사인 알리페이는 이용자들의 우한산 제품 구매를 돕기 위해 우한 상인들을 위한 별도 서비스를 만들어 지원하기도 했다.
또 다른 IT공룡 텐센트도 자사의 소셜미디어(SNS) 플랫폼인 위챗(微信·웨이신) 계정을 통해 "앞으로도 우한시의 코로나19 사태 이후 재건을 충분히 지원하고 디지털 산업 발전을 계속해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전자상거래 업체 징둥도 “앞으로 3년간 후베이성에 60억 위안을 투자해 현지 경제 회복과 중소기업 발전을 돕겠다”고 밝혔으며, 핀둬둬도 후베이성 농산물 판매를 되살리기 위한 사업을 벌이겠다고 선언했다.
각계 각층의 노력에 힘입어 후베이성의 경제 회복이 예상보다 빨라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예칭(葉青) 후베이성통계국 부국장은 “후베이성 경제는 서서히 회복될 것”이라며 “오는 3분기 경제성장은 지난해와 같은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