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노조는 이날 성명을 내고 "회사는 유동성 확보를 위해 자산을 매각하고 채권을 발행한다고 하지만 노동자들은 이미 직장을 잃었거나 잃을 수 있다는 불안에 끝을 정할 수 없는 고통 속에 있다"며 범정부 차원의 조건 없는 지원을 요청했다.
노조는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항공사와 협력업체들은 각자 감당할 수 있는 자구 노력을 통해 기업의 명줄을 잠시 늘리려고 노력하지만 결국 노동자의 인건비를 줄이고 있고, 이는 우리 사회 구성원 중 가장 취약한 노동자가 가장 큰 피해자가 되는 악순환이 재현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대한항공은 경영 환경 악화에 대응하기 위한 자구 노력의 일환으로 이달 16일부터 올해 10월15일까지 6개월간 직원 휴업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전날 밝혔다. 전체 직원 2만명의 70%에 해당하는 인원이 휴업하게 된다.
노조는 "노동자가 지금 고통을 견디면 일자리를 잃지 않을 것이란 믿음이 생기는 지원을 요청한다"며 "순서를 따지다 기업이 고사하는 안타까운 실수는 없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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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