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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14개사 2019년 기부금 현황(호텔신라는 사업보고서 기부금 미기재로 제외). [자료=각 사]](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0/04/09/20200409082324775810.png)
삼성그룹 14개사 2019년 기부금 현황(호텔신라는 사업보고서 기부금 미기재로 제외). [자료=각 사]
8일 삼성그룹 주요 계열사 14곳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기부금 총액은 4875억원으로 전년(3660억원) 대비 33%(1215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년에 비해 늘어난 기부 활동으로는 소프트웨어 인재 육성을 위한 아카데미 기부 건이 있다. 삼성전자는 2023년까지 소프트웨어 인재 1만명을 육성한다는 목표 아래 매년 1000억원씩 총 5000억원을 기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외에 삼성전자는 △2019년 사회공헌기금 117억원 △삼성꿈장학재단 11억원 △국제기능올림픽 후원 20억원 △학교법인 충남삼성학원 기부금 출연 30억원 △산업안전보건 발전기금 310억원 △DS부문 우수협력사 인센티브 775억원 △대구·경북 창조경제혁신센터 지원(3년간) 120억원 △희망2020나눔캠페인 기부금 310억원 등을 기부 목적으로 사용했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반도체 업황 부진으로 매출액은 전년 대비 5.5% 감소한 230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52.84% 급락한 27조7700억원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삼성전자는 기부금은 늘린 것이다.
그룹사 주요 기부 금액은 △삼성생명 822억원 △삼성물산 181억원 △삼성화재 129억원 △삼성SDI 48억원 △삼성SDS 34억원 △삼성증권 30억원 △삼성전기 28억원 △에스원 17억원 △삼성엔지니어링 9억원 등이다.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지분 매각이 세무적 이익으로 잡히면서 기부금액이 전년(168억원) 대비 390% 증가했다.
삼성그룹은 올해는 코로나19로 경기 전망이 불투명하지만 기부금을 줄이지 않을 전망이다. 실제 1분기에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을 위해 삼성그룹은 14개 그룹사가 총 300억원을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1분기에 △코로나 긴급구호지원 230억원을 비롯해 △삼성꿈장학재단 11억원 △사회공헌 매칭기금 119억원 △충남삼성학원 26억원 등에 기부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삼성이 재계 1위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 등을 고려해서 기부금을 늘린 것으로 본다"며 "재계 전반적으로 사회공헌이 단순한 지원금 전달보다는 협력사나 사회와 상생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