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8] 총선 변수 긴급재난지원금...'이낙연 vs 황교안' 승부에 운명 갈린다

2020-04-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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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제도 사각지대 없게 3차 추경 반영해 지원"

황교안 "국민채·본예산 조정·금융지원…240조 마련"

4·15 총선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긴급재난지원금 운명이 '정치 1번지'인 서울 종로 승자에 따라 갈릴 전망이다. 차기 대권잠룡 간 승패가 '수도권 판세 결정→총선판 좌우→총선 후 주도권 확보' 등에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종로의 맞수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황교안 미래통합당 후보는 6일 서울 강서구 티브로드방송 강서제작센터에서 종로구 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최한 토론회에 참석, 긴급재난지원금을 놓고 극명한 입장차를 드러냈다.

이 후보는 "국민 여러분 한분 한분이 제도 사각지대서 외면받지 않도록 추경(추가경정예산), 혹은 모자라면 3차 추경이라도 반영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종로 대전에서 이 후보가 승리한다면, '3차 추경'을 통한 추가적 재정 확대로 긴급재난지원금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적 대유행으로 번진 코로나19라는 비상사태엔 전례 없는 비상 대응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이 후보는 "언제든 야당의 제안 중 합리적인 것은 수용하고 국민 여러분의 뜻을 모아 위기의 계곡을 넘는 데 모든 지혜를 짜겠다"고 대화 의지도 밝혔다.

이에 맞서는 황 후보는 전 국민에게 1인당 50만원씩 지원금을 제공하되 '국민 추가 세수 부담 제로(Zero)화'를 강조했다. 황 대표는 올해 본예산 긴축 조정을 통해 재정 건전성을 훼손하지 않고 지원금 지급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황 후보는 "국민채를 발행해서 40조를 (확보한다고) 말씀드렸다. 또한 국회를 이미 통과한 예산을 잘 활용해서 불필요한 것을 줄여 100조를 확보하자는 것"이라며 "또한 금융지원으로 100조를 마련해 총 240조로 국민들에게 신속하게, 국가 재정에 부담 없고 국민은 세금 더 안 내도 되는 정책으로 위기를 극복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운트다운에 돌입한 이날 현재 수도권 선거 판세는 혼전 양상으로 흐르는 모양새다.

각 당 판세와 공표된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과반 지지율을 보이는 지역은 수도권 전체 121곳 중 현재까지 10곳 미만이다. 다만, 종로의 경우 이 후보가 큰 격차로 앞서고 있다. 

민주당의 수도권 목표치는 20대 총선보다 10석 늘어난 92석이다. 변수는 '막판 부동층'이다. 일각에선 여론조사마다 약 15~20%로 추정하는 부동층 표심을 고려할 때 안심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 

중도·보수진영과 손잡고 탄생한 통합당은 21대 총선에서 수도권 의석을 15석 늘린 50석을 목표로 한다. 하지만 지난 4∼5일 주말, 수도권 2차 판세 조사에서도 오차범위 밖 지지율 하락세가 나타난 것으로 알려져 제1야당 총선 전략에 초비상이 걸렸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 황교안 미래통합당 후보(왼쪽부터)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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