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9] 카운트다운 돌입한 총선…막판 3대 변수는?

2020-04-0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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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투표율, 코로나 19 영향, 정치인의 실언 등 선거 좌우할 3대 변수

4·15총선 본격적인 선거전이 시작되고 처음 맞는 주말, 여야는 열띤 유세전을 펼쳤다. 선거를 앞두고 민심이 점차 양당으로 결집되는 양상을 보이며 ‘과반’ 의석을 공언하는 모습도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은 애초 253개 지역구 가운데 130석을 목표치로 설정했지만 최근 140석으로 상향 조정했다. 더불어시민당·열린민주당 등 범여권 비례대표 위성정당의 의석을 합치면 과반을 웃돌 것으로 예상되는 수치다.

미래통합당 또한 130석을 자신했다. 미래한국당의 의석을 합쳐서 과반을 넘긴다는 계획이다. 거대 양당의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군소정당의 입지는 점차 좁아지고 있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세대별 투표율을 비롯한 투표율 △코로나19 △정치인들의 실언, 부동층의 표심 등을 막판 3대 변수로 꼽았다.

◆높아지는 적극 투표율···3040 높으면 與유리

애초 정치권에선 코로나19로 인해 투표율이 상당히 낮아질 것으로 예측했지만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한국갤럽에 의뢰, 지난 2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지난달 23~24일 실시·자세한 조사 내용과 결과는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선 오히려 적극 투표층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21대 총선에서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고 답한 비율은 72%, ‘가능하면 투표할 것’이라는 응답을 포함하면 93.6%로 조사됐다. 지난 총선의 경우, ‘반드시 투표할 것’을 선택한 응답자는 63.9%였다.

세대별 투표율도 관심이 모이는데, 일반적으로 고령층의 투표율이 높으면 통합당이 유리, 3040의 투표율이 높으면 민주당이 유리하다고 보고 있다.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응답한 60대는 83.8%, 70대는 82.5%다. 40대의 경우에도 지난 20대 총선(63.2%)보다 큰 폭(13.8%포인트)으로 오른 77%를 기록해 50대(73.8%)를 상회했다. 때문에 투표율로 인한 유·불리를 쉽게 판단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코로나19, 핵심 변수···與野 주말에도 여론전 

코로나19는 이번 선거의 가장 큰 변수다. 민주당의 경우 정부여당이 코로나19 대응을 잘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

서울 종로에 출마하는 이낙연 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은 이날 무악동 유세에서 “하루 확진자가 100명 밑으로 내려갔고, 아직 안심할 단계는 전혀 아니지만 관리 가능한 상태로 진입하고 있지 않은가 하는 느낌이 들 정도는 된다”고 했다. 민주당 후보들은 외신 등을 적극 인용하며 정부의 대응을 평가하고 있다.

반면 통합당은 되치기를 시도했다. 김종인 통합당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은 “통합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해 입법과 정부 조직 개편, 의료보험 체계 개편 등을 통해 ‘국가 감염병 방어체계’를 만들어가겠다”며 “모든 일의 골간을 6월에 시작되는 개원국회 1개월 내에 완성해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국민보건부의 신설로 전문가들이 방역을 주도하는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백의종군’한 유승민 의원은 “지금 마치 코로나 사태를 잘 막은 것이 자기들(민주당)인 것처럼 쇼를 하고, 또 거짓말을 하고 있다. 3년 내내 거짓말을 하고 쇼만 하는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중국인 입국을 차단, 사망자가 10명 이하인 싱가포르·홍콩·대만 등의 사례를 거론, “코로나 사태의 주범은 바로 문재인 대통령”이라고 했다.

◆정치인 실언 땐 대량 실점 불가피

실언은 선거에 큰 영향을 미친다. 2004년 총선을 앞둔 정동영 의원의 ‘노인 폄하’ 발언, 2012년 총선을 앞두고 불거진 김용민 당시 민주통합당 서울 노원갑 후보의 막말 논란 등이 대표적이다.

민주당은 최근 논란이 된 n번방 사건과 관련, 황교안 통합당 대표의 ‘호기심’ 발언을 문제 삼으며 공세를 이어갔다. 당 디지털성범죄근절대책단장을 맡은 백혜련 의원은 이날 당·정 협의에서 “황 대표의 실언·망언은 한두 번이 아니지만 국민 시각과 동떨어져 유감”이라며 “피해자와 국민께 사과하라”고 했다. 정의당 비례대표 후보들도 서울 종로 황 대표의 선거사무소를 찾아가 “국민들께 사과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통합당은 열린민주당의 등장으로 불씨가 되살아난 ‘조국’ 이슈를 띄우며 맞서고 있다. 김종인 위원장은 “이 사람(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작년에 이미 국민 마음속에서 탄핵받아 물러난 사람”이라며 “(여권이) 이 사람을 살리려고 멀쩡한 검찰총장 윤석열이라는 사람에 대해 공격을 가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국을 살릴 것이냐, 대한민국 경제를 살릴 것이냐”고 물었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4일 오후 경남 김해시 내외중앙로에서 김해을 장기표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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