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文대통령, 베트남 총리에 "韓기업인 입국 조치 감사"...중기 인력 관심 요청

2020-04-03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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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와 전화 통화

"중기 인력 베트남 입국도 관심 가져달라"

푹 총리 "이달 아세안+3 화상회의 기대"

"우리 양국의 관계를 각별하게 고려해 우리 기업인들의 베트남 입국이 가능하도록 조치해 주신 것에 감사드린다."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와의 전화 통화에서 이같이 말하며 "베트남 현지 공장의 원활한 가동을 위해 중소기업 인력도 빠른 시일 내 베트남에 입국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 드린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부터 20여분간 푹 총리와 전화 통화를 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양자 및 다자 협력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은 "G20(주요 20개국) 특별화상 정상회의에서 각국의 방역 조치를 저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기업인 등 필수 인력 이동을 허용할 필요가 있다는 데 정상들 간 공감대가 있었다"고 언급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후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와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러자 푹 총리는 "베트남은 양국의 협력 동반자 관계를 중시하고 있다. 양국 기업 간 교류 등 경제 분야에서의 지속적인 협력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데 공감한다"며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양국 간 긴밀히 소통하며 지속 협력해 나가자"고 답했다.

이어 "한국의 진단 검사는 세계의 모범으로 국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방역 및 임상 분야 협력을 해나가자"고도 제안했다.

문 대통령과 푹 총리는 코로나19 사태에 대해 한 나라에 국한된 문제가 아닌 만큼 국제사회의 협력과 연대가 중요하다는 데도 인식을 같이 했다고 강 대변인은 설명했다.

푹 총리는 코로나19 방역 협력을 위한 아세안 의장성명을 발표했다면서 한·중·일 협력조정국인 한국과 협력을 통해 이달 초를 목표로 추진 중인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3 특별화상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대한다고 역설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아세안+3 특별화상 정상회의는 매우 시의적절하다"며 "우리 정부도 아세안+3 특별 화상 정상회의의 성공을 위해 베트남 측과 긴밀하게 협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아울러 "한국과 베트남은 지난 1997년 금융위기 당시 '아세안+3' 협력체를 출범시켜 위기를 기회로 만든 소중한 경험이 있다"면서 "아세안과 한·중·일 3국이 다시 함께 힘을 모은다면 이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과 푹 총리는 또한 코로나19 사태가 진정 되는대로 지난해 11월 양국 정상회담에서 논의했던 스마트시티, 공항, 항만, 철도 등 베트남 내 인프라 개발 협력과 4차산업혁명 공동 대응 협력 사업을 본격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고 강 대변인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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