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 세계 첫 ‘코로나19 치료제’ 하반기에 내놓는다

2020-04-02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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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제 시급한 코로나19 중증환자 치료 및 고위험군 예방 목적

GC녹십자가 세계 처음으로 코로나19 혈장치료제를 내놓겠다고 2일 밝혔다.

GC녹십자는 자사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혈장치료제 ‘GC5131A’가 올해 하반기 상용화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GC5131A는 코로나19 회복환자의 혈장에서 다양한 항체가 들어있는 면역 단백질만 분획해 만든 고면역글로불린(Hyperimmune globulin)이다. 일반 면역 항체로 구성된 대표적인 혈액제제 면역글로불린(Immune globulin)과는 코로나19에 특화된 항체가 더 많이 포함됐다. 

GC녹십자는 이미 오래 전에 이 같은 고면역글로불린을 상용화한 바 있다. B형간염면역글로불린 ‘헤파빅’과 항파상풍면역글로불린 ‘하이퍼테트’ 등이 그것이다. 

GC녹십자 관계자는 “혈장치료제 개발 속도가 빠른 이유는 오랜 기간 인체에 사용된 면역글로불린제제이기 때문”이라며 “이미 상용화된 동일제제 제품들과 생산 방법이 같아서 신약 개발과 달리 개발 과정이 간소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회복환자의 혈장 투여만으로도 과거 신종 감염병 치료 효과를 본 적이 있어 이를 분획 농축해 만든 의약품의 치료 효능도 이미 결과가 나와 있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허은철 GC녹십자 사장은 “치료적 확증을 위한 임상을 조만간 시작할 것으로, 치료제가 가장 시급한 중증환자 치료와 일선 의료진과 같은 고위험군 예방(수동면역을 통한)을 위해 개발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GC녹십자에 따르면, 다국적제약사 다케다(Takeda)와 그리폴스(Grifols) 등 세계 1, 2등을 다투는 혈액제제 기업도 각국 정부의 지원을 받아 GC녹십자와 같은 코로나19 혈장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이들도 연내 치료제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 용인 GC녹십자 본사 전경 [사진=GC녹십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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