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관련주 주가 급등에 대주주들 지분가치도 껑충

2020-04-02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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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관련주들이 일제히 급등세를 나타내면서 이들 상장사를 소유 중인 대주주들의 지분가치도 급등했다. 대표적인 코로나19 수혜주인 씨젠 주가가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회사의 창업주이자 1대주주인 천종윤 대표의 지분가치는 4000억원이 넘는 등 잭팟이 터졌다.

이달 초 3만6500원이던 씨젠 주가는 11만원을 넘어서며 강세를 보였다. 최근 급등에 따른 차익매도물량이 유입되며 주가가 9만4700원으로 뒷걸음질쳤다. 씨젠 주식 475만4440주를 보유한 천종윤 대표의 지분가치는 4502억원이다. 이는 코스닥 시총 77위인 녹십자셀과 엇비슷하다. 녹십자셀의 시총은 4505억원이다.

씨젠 주가는 지난달 25일 문재인 대통령이 씨젠을 전격 방문한 소식이 알려지면서 급등세를 이어왔다. 특히 코로나19 진단키트가 미국 FDA 승인 이전에 미국에서 사용되고 있다는 소식도 호재가 됐다.

또 최근 급격히 상승한 멕아이씨에스도 엇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멕아이씨에스 1일 기준 종가는 2만5400원으로 지난달 초 4750원 대비 434.73% 급등했다. 지분 132만9770주를 보유한 최대주주인 김종철 대표의 지분가치도 63억1640만원에서 337억7615만원으로 크게 늘었다.

손미진 수젠텍 대표의 지분가치도 106억7582만원에서 442억8213만원으로 300% 이상 뛰었고, EDGC의 대주주인 이철옥 이원의료재단 이사장도 이달 초 5500원이던 주가가 1만7000원까지 상승하며 기분가치는 203억5000만원에서 629억원으로 크게 뛰었다. 김수옥 진매트릭스 대표도 주가가 239.71% 급등하면서 보유지분 가치도 38억4960만원에서 130억7774만원으로 크게 늘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최근 급등 중인 코로나 관련주에 대한 추종매수에 대해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주가 급등이 과도한 만큼 정치테마주와 같이 급등락이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씨젠 주가는 12만1000원에서 9만4700원으로 이틀 만에 21.73%가 빠졌다.

한 증권사 스몰캡 연구원은 “일부 코로나19 진단시약 관련주들의 경우 이상급등 현상을 나타내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면서 “명확한 수출기록이나 데이터 등이 없는 곳들은 이슈만으로 상승한 경우가 많아 급락 가능성이 상존해 있다”고 말했다.
 

연구중인 씨젠 관계자들.[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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