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방문객과 지역 주민 편의를 위해 차량을 이용한 해미천 둑 도로 통행은 가능하도록 했다. 시는 이날부터 해미천 일대 방역 소독도 하루 2차례 할 계획이다.
경남 창원시는 지난달 23일부터 진해지역 벚꽃 명소 출입을 전면 통제했다. 현재 진해지역 대표 벚꽃 명소인 경화역으로 오갈 수 있는 출입구 11곳이 모두 폐쇄된 상태다. 또 지난달 27일부터는 여좌천 양방향 1.2㎞ 구간 차량과 방문객 통행이 전면 통제됐다. 진해지역은 아름드리 벚나무 군락지로 지난해 군항제 때 400만명이 몰렸다.
인천 서구 드림파크 야생화단지는 애초 4월 9일부터 시민에 개방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에 대응해 개방을 잠정 연기했다. 서구에 있는 SK인천석유화학 벚꽃동산도 올해는 개방하지 않는다. 인천시와 자치구들이 해마다 개최해온 봄철 축제와 행사도 올해는 열리지 않는다.
또 지난 2월부터 6월 열릴 예정인 탐라문화콘서트와 제주국제콘퍼런스 등 66건은 올해 하반기로 일정이 연기됐다.
전북 임실군 역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모든 봄 축제를 전면 취소한다. 임실군은 4∼5월 열릴 예정이던 옥정호 벚꽃 축제와 의견문화제를 모두 취소하기로 했다.
충주시는 4월 초 기온이 상승해 벚꽃이 피기 시작하면서 주말에 많은 인파가 벚꽃을 보려 모여들 것에 대비해 충주댐 벚꽃길 통제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앞서 시는 한국수자원공사 충주권지사와 협조해 충주댐 물문화관의 주차장을 잠정 폐쇄한 데 이어, 충주경찰서와 공조해 벚꽃길 구간 내 주정차 단속을 강화·실시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도 전개할 예정이다.
서울 영등포구는 내달 1일부터 국회의사당 뒤편의 여의서로의 차도와 보행로를 전면 폐쇄한다며 "벚꽃놀이를 오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 10일 발표한 '2020 영등포 여의도 봄꽃축제' 취소와 별개로 통행 자체를 금지하는 조치다.
구는 "여의서로 등 여의도 봄꽃길은 봄꽃축제를 취소해도 상춘객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라며 "지난해 520만명이 다녀갔다"고 설명했다. 구는 국회3문에서 서강대교 남단 사이 여의서로 1.6㎞ 구간을 폐쇄한다. 교통은 4월 1∼11일, 보행로는 2∼10일 통제해 행락객 출입을 막는다. 아울러 여의서로뿐만 아니라 여의도 외곽 전체 약 6.8㎞ 구간에 질서유지 요원을 배치해 무단주차나 불법 노점상 등 기초질서 위반 행위를 단속할 방침이다.
국립서울현충원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현충원의 일반 시민 방문을 잠정적으로 제한한다고 밝혔다. 2일부터 12일까지 방문이 제한되고,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고려해 제한 기간이 연장될 수 있다. 단, 안장 행사 및 참배 추모를 위해 사전 예약 승인된 인원은 출입 할 수 있다.
서울현충원은 "수양벚꽃이 피는 기간 다수의 시민이 방문하게 되면 코로나19 확산 가능성이 커진다"며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에 동참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경북 경주 보문관광단지 벚꽃 명소를 드라이브 스루로 즐기는 관광객들이 늘었다. 경주경찰서는 아예 차에 탄 상태에서 벚꽃 구경을 즐기란 뜻에서 '드라이브 스루 관광(탑승관광)'을 촉구하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또 경찰관과 자율방범대원을 벚꽃 명소에 배치해 불법 주·정차를 막았다. 박찬영 경주경찰서장은 "경주를 찾은 관광객이 아름다운 경치를 즐기면서 사람과 접촉을 줄이도록 드라이브 스루 관광을 유도했다"고 말했다.
대전 동구 역시 지역 벚꽃 명소인 대청호반 길에서 '달리는 차 안에서 눈으로만 즐기라'는 드라이브스루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동구는 대청호 벚꽃길 일원에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내리지 말고 드라이브 스루로 즐기는 오동선 벚꽃길’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을 펼쳤다. 벚꽃 개화시기에 맞춰 26.6㎞에 달하는 벚꽃길인 대청호 오동선 벚꽃길에 대규모 인파가 몰려 코로나19가 확산할 것에 대비한 캠페인이다.
지난 주말에는 동구 세천동 식장산 입구에서 황인호 동구청장이 직접 나서 등산객들을 상대로 사회적 거리두기 및 코로나19 예방수칙 안내 거리 캠페인을 벌였다.
황 청장은 “지역감염 확산방지를 위해 최소 4월 5일까지 만이라도 개인 간 2m 간격을 유지하고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외출을 자제해 주시기 바란다”면서 “하루 빨리 코로나19 상황이 종식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