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지난 3월 5일 '마스크 수급 안정화 대책'을 발표하며 마스크 확보에 적극적으로 대응했다. '마스크 수급 안정화 대책'에 따라 마스크의 필수 원재료인 부직포의 출고조정명령을 내리고 생산라인의 증설도 모색했다. 이러한 조치들이 꾸준히 이어지며 정부는 3월 말까지 누적 2100만장 이상의 마스크 추가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물량을 꾸준히 확보해 앞으로는 공적마스크 물량을 1인당 3~4매로 늘리는 게 목표다.
특히 정부가 마스크 확보를 위해 정책을 펼치면서 민간기업과의 협업 콜라보도 주효했다.
정부는 필터용 멜트블로운(Melt-Blown) 부직포(MB필터)를 구하기 위해 해외를 탐색하며 수입처를 물색했다. 이 과정에서 해외의 네트워크를 보유한 삼성그룹의 힘을 빌려 MB필터를 확보할 수 있었다. 물론 산업부와 코트라도 지원사격을 하며 거래처 탐색을 도왔다.
이렇게 생산된 MB필터 물량은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생산공장에 지급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하루 평균 마스크 생산량은 지속적으로 늘었다. 이달 첫째주 1038만9000개에서 셋째주 1198만3000개로 확대됐다. 1월30일 659만개에 비해 두배 가까이 늘었다. 여기에 수입물량도 더해져 3월 셋째주는 마스크의 총량이 1억1364만개까지 늘었다.
상황이 다소 진정되자 정세균 총리도 안도의 발언을 했다.
정 총리는 지난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공적 마스크 구매 5부제가 시행 4주차에 접어든 것에 대해 “국민 참여 덕분에 시행 초기의 불편함은 다소 줄었다”면서 “내달에는 마스크 수급 상황이 더 나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그동안 (보건용 마스크의) 핵심원료인 MB필터의 증산과 공정개선 지원, 수입물량 확보 등 마스크 공급 확대에 전방위적 노력을 기울여왔다”며 각 부처와 생산 기업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이어 정 총리는 “그간의 성과와 내일부터 시작되는 대단위 MB필터 증산을 감안하면 4월에는 어려움이 조금 더 해소되지 않을까 기대한다”며 “향후 마스크 공급능력이 안정화되면 그에 맞춰 공적 마스크 배분을 개선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